[인터풋볼] 정반대의 분위기에 놓여있는 두 팀이 격돌한다. 4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레스터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스널을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레스터 시티와 아스널은 10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R를 치른다. 레스터 시티는 승점 23점으로 리그 3위에, 아스널은 승점 17점으로 리그 5위에 위치해있다.

‘여우 군단’ 레스터는 올 시즌 EPL에서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전력을 갖춘 레스터는 시즌 초반부터 현재까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1경기에서 27득점 8실점을 기록한 레스터는 리그 최다 득점 2위, 리그 최소 실점 1위를 달리며 우승후보라고 평가받는 리버풀, 맨시티 못지않은 안정적인 공수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레스터의 눈길은 이제 아스널전을 향한다. 최근 경기장 안팎의 여러 문제들로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아스널이기에 레스터는 홈에서 아스널을 잡아내고 4년만의 우승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아스널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레스터와는 반대로 아스널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스널은 최근 4경기에서 3무 1패에 그치며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리그 5위에 랭크되어 있으나 선두 리버풀과의 승점 격차가 14점인 것에 반해 리그 17위 에버튼과의 승점 차가 6점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아스널의 현 순위는 상위권이라고 하기에 무리가 있다. 에메리 감독의 경질설까지 돌고 있는 가운데 아스널은 쳐져있는 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하여 이번 레스터 원정에서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양 팀 에이스 간의 대결이 주목된다. 레스터의 주포 ‘제이미 바디’는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리그 10호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랐다. 11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1골에 근접하는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바디의 발끝이 이번에는 아스널의 골문을 정조준 한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기록은 레스터의 ‘홈 성적’이다. 레스터는 홈구장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 적중 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의 데이터에 따르면 레스터는 올 시즌 홈에서 펼쳐진 5경기에서 12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레스터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홈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오겠다는 생각이다.

아스널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어깨가 무겁다. 11경기에서 16골을 득점하며 부진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아스널이지만 오바메양 만큼은 변함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바메양은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하며 득점 4위에 올라 있는데 올 시즌 아스널의 공격을 거의 홀로 책임지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1경기에서 15골을 실점중인 불안한 수비진 또한 아스널의 고민거리이기 때문에 아스널이 레스터를 상대로 승점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오바메양이 반드시 터져야 한다.

경기는 레스터의 승리가 예상된다. 최근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양 팀의 전력 차이가 적지 않아 보인다. 아스널 선수들의 이름값이 레스터 선수들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나 최근 양 팀이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빅6 팀이 바뀐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따라서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레스터가 삐걱거리고 있는 아스널을 잡고 리그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이철민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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