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19위와 20위, 최하위권 두 팀이 만난다. 양 팀은 이번 라운드가 무승의 고리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다.

노리치 시티와 왓포드 FC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우로드에서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노리치는 승점 7점으로 19위, 왓포드는 5점으로 20위에 위치해있다.

홈팀 노리치는 최근 6경기 째 승리가 없다. 5라운드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이후 무승의 늪에 빠졌다. 노리치는 시즌 초반 복병이었다. 첼시를 만나 ‘2-3’으로 선전하다 아쉽게 패하거나,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를 ‘3-2’로 제압해 승리하는 등 강팀들을 상대로 예상외의 선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리치는 오히려 웨스트햄, 번리, 아스톤 빌라 등 중하위권 팀들을 만나 참패를 당하며 경기력 기복을 보이며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원정팀 왓포드는 올시즌이 시작한 이래로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11번의 경기 중 5번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6번은 패배해 승점 5점을 획득하는데 그치며 ‘무승’이라는 굴욕을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 무승은 자연스레 왓포드를 리그 최하위 등수인 ‘20위’로 추락시켰다. 중위권을 지키던 예년 성적과 동떨어진 등수에 왓포드 역시 충격이 크다. 성적을 회복하려면 하루빨리 무승을 벗어나야 한다.

노리치의 선전이 테무푸키의 발끝에서 시작된 만큼, 노리치의 부진 역시 테무푸키의 침묵에서 시작됐다. 노리치가 6경기 째 무승을 기록하는 동안 푸키도 득점에 실패했다. 8월 한 달, 4경기 동안 5골 1도움을 성공시키며 PL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푸키의 침묵은 수비진 줄부상의 여파로 리그에서 2번째로 실점이 많은 노리치의 리그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푸키의 침묵이 많은 실점을 그만큼의 득점으로 무마시키는 데에 지장이 생겼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노리치에겐 푸키의 득점감각 회복이 반등의 열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왓포드는 현재 득점가뭄을 겪는 리그 ‘최소득점’팀이다. 승부예측을 즐기는 스포츠 적중게임 ‘스포라이브(SPOLIVE)’ 데이터에 따르면 11라운드 동안 단 6득점을 성공시켰다. 2골 이상 득점한 선수는 없고, 6골 모두 각각 다른 선수들에게서 나왔다. 왓포드의 골 가뭄이 뚜렷한 득점원의 부재에서 출발했음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스타플레이어가 부재한 왓포드는 ‘조직력’을 열쇠로 삼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라운드 첼시전, 경기 결과는 패배였지만 왓포드는 몇 번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고무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현재 16위부터 20위까지의 승점이 5~11점 사이에 있어 차이가 크지 않아 살아나는 조직력에 결정력만 약간 더해진다면 왓포드도 충분히 중위권을 향해갈 수 있다.

무승부가 예상된다. 스포라이브(SPOLIVE) 데이터에 따르면 노리치는 최근 5번의 홈경기에서 40%의 승률을, 왓포드는 5번의 원정경기에서 20%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승률에서는 노리치가 앞서고 있으나 홈에서 2연패를 기록 중이고,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무력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알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노리치와 왓포드 모두 2골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양 팀 다 득점력에서 고민을 겪고 있는 상황으로, 0의 균형이 깨지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다가오는 12라운드 무승부가 전망되는 이유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신지혜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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