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나라를 대표했던 두 에이스가 빠진 콜롬비아와 세대교체 암흑기를 걷고 있는 칠레의 대결이 펼쳐진다.

콜롬비아와 칠레가 오는 13일 오전1시(한국시간) 스페인 알리칸테의 조세 리코 페레즈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현재 콜롬비아는 FIFA(국제축구협회)랭킹 9위를, 칠레는 17위를 기록하고 있다. 양 팀은 카타르 월드컵을 위한 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A매치 친선전을 가진다.

두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6월 29일 치러진 2019 코파아메리카 8강전이다. 조별리그를 3회연속 통과이자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콜롬비아(당시 FIFA랭킹 13위)와 3회연속 우승을 도전하는 칠레(당시 FIFA랭킹 16위)의 경기인 만큼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두 팀 모두 20개 이상의 프리킥을 기록했을 정도로 매서운 기세로 경기를 치렀지만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는 콜롬비아의 윌리엄 테시요 선수가 실축하면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약 3달만에 다시 만나는 양팀 모두 눈에 띄는 명단을 발표했다. 먼저 콜롬비아는 최근 몇 년간 팀을 이끌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가 명단에 없는 것이 의외다. 두 선수는 부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소속팀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있음에도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아 한창 논란이 일었다. 선수가 직접 자신을 기용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있었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내가 직접 내린 결정”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하메스와 팔카오를 제외하고는 지난 8강 선발진이 모두 대표팀에 승선했다. 때문에 논란을 야기하는 두 선수가 없어도 이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큰 타격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에 의히면 케이로스감독 부임 이후 10경기 4실점으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하메스와 팔카오의 공백을 메꿀 수 있는 후안 콰드라도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칠레 대표팀은 평균 나이가 높다는 점이 눈에 띈다. 30대가 넘는 선수가 26명중 8명으로 클라우디오 브라보, 아르투로 비달, 알렉시스 산체스 등 대부분 칠레 국가대표 황금기를 이루는 주축 선수들이다. 비달은 바르셀로나에서 여전히 그 존재감을 과시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브라보 골키퍼의 경우 지난 8월 치러진 커뮤니티 실드에서 MVP로 선정됐을 정도로 그 위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노장 선수’들을 마냥 믿고 있을 때만은 아니다. 서서히 세대교체를 생각해야하는 시기지만, 앞선 선수들만큼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나오지 않아 세대교체에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칠레가 과연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갈지가 주목된다.

두 팀의 무승부가 예상된다. 스포라이브 데이터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브라질 전을 제외한 최근 7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조직적인 수비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칠레에게 쉽게 득점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공격을 책임지던 두 에이스가 빠졌다는 점과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콰드라도가 현재 소속팀 사정으로 풀백으로 뛰고 있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김예슬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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