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입지가 불안한 감독들의 대결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승패는 감독들의 거취와도 연결될 전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은 오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맨유는 2승 2무 2패로 11위(승점 8점), 아스널은 3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8위(승점 11점)에 위치해 있다.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부진을 거듭하며 최근 경질설에 휘말렸다. 초기 소방수로서의 역할은 완벽했다. 2018-19시즌 임시 감독이라는 어려운 자리를 도맡아 리그 연승과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등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러나 정식 부임 이후 거짓말 같은 부진이 시작됐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개막전 첼시에게 대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리그에서 웨스트햄 원정을 떠나 2-0으로 패했으며, 3부 리그 소속의 로치데일 AFC과의 리그컵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솔샤르 감독은 홈경기 이점을 살려 아스널전 반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반면, 아스널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3연승’으로 한숨 돌린 상태다. 아스널 수뇌부의 상당한 투자를 지원받으며 4위 진입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그러나 답답한 경기력과 수비 불안이 고쳐지지 않으며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최하위’ 왓포드에게 ‘31 슈팅’을 허용하며 졸전을 펼쳤다. 베른트 레노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패배할 수 있던 경기였다. 일단, 아스널은 현재 한숨 돌린 상태다. 유로파리그에서 프랑크푸르트 원정을 떠나 승리했고, 홈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나 수적 열세를 극복하며 승점 3점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리그컵에선 로테이션을 활용해 노팅엄 포레스트에 5-0 대승을 거두었다. 또한 부상자들의 복귀도 희소식이다. 아스널은 상승세의 분위기를 통해 ‘올드 트래포트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솔샤르 감독은 부상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포츠 적중게임 문화를 선도하는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공격의 주축’인 마커스 래쉬포드와 앙토니 마르시알이 모두 부상으로 빠졌다. 폴 포그바도 리그컵 경기 직후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아스널전 출장이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2001년생 영건’ 메이슨 그린우드가 선발로 출전할 전망이다. 이미 리그에선 4경기 교체로 출전한 바 있다. 양발을 모두 잘 쓰는 그린우드는 올 시즌 리그컵과 유로파리그에서 골 맛을 보았다. 솔샤르 감독은 2015-16시즌 아스널전에서 래쉬포드가 보여준 2골 1도움의 맹활약처럼, 그린우드가 ‘난세의 영웅’으로 떠오르길 기대한다.

에메리 감독은 제대로 된 플랜 A가 없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번 경기에서도 맞춤 전술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고민거리는 맞춤 전술의 핵심이 그라니트 자카가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포진하는 자카는 수비진을 보호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자카의 느린 기동력과 부족한 수비 능력은 수비진에 큰 부담을 안게 된다.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아스널은 ‘경기당 평균 1.67’의 많은 실점을 범하고 있다. 팀 내 공식 ‘주장’으로 임명된 자카의 활약 여부에 따라 맨유전 결과가 달라질 전망이다.

입지가 흔들리는 두 감독의 맞대결이다. '스포라이브(SPOLIVE)'에 따르면, 최근 맞대결 성적은 6경기 3승 1무 2패로 맨유가 근소하게 우세하다. 최근 분위기만 본다면,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이 좋다. 더욱이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전력도 상승했다. 그러나 경기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는 점이 주목된다. 2007년 8월부터 맨유는 홈에서 리그 12경기 8승 4무로 아스널에 패가 없다. 아무리 아스널이 상승세라 할지라도 올드 트래포드 원정은 힘들어 보이는 이유다. 또한, 경기 결과는 감독들의 거취에도 영향 미칠 듯 보인다. 따라서 두 팀이 치고받는 상황 끝에 무승부를 예측한다.

글=스포라이브 기자단 ‘스포터 1기’ 안주형

사진=게티이미지, 스포라이브 데이터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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