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현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첫 외국인 공격수 해트트릭을 기록한 노보트니가 우승에 대한 각오와 함께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보트니는 지난 3월 부산 아이파크에 합류해 K리그2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18경기 1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이랜드와 3-3 무승부를 거둔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보였다. 이날 노보트니가 달성한 해트트릭은 부산의 첫 외국인 공격수 해트트릭으로 기록되며 의미를 더했다.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 노보트니는 ‘인터풋볼’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부산의 역대 외국인 공격수 중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매우 기쁘다.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이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서 팀원 모두의 염원인 승격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세 골 모두 노보트니의 뛰어난 위치 선정에서 나왔다. 노보트니는 이에 대해 “이번 경기는 나의 장점을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서 많이 뛰고 압박도 자주 하려고 했다. 또한 상대 수비 사이에서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항상 공을 쫓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감각을 유지한 것이 좋은 위치 선정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보트니는 최근 5경기에서 5골을 성공시키며 K리그2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16골을 기록한 광주FC의 펠리페와 4점 차이다. 노보트니는 득점왕 경쟁에 대한 질문에 “욕심과 동기부여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최고의 자리를 원하는 것처럼 나 역시 득점왕을 차지하고 싶다. 하지만 득점왕에 대한 생각보다 다음 경기와 팀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더 고민한다. 시즌이 끝날 때 득점왕이 될 수 있다면 기쁘겠지만 지금은 부산의 우승과 K리그1 승격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세리에A 명문 나폴리 유스 출신의 노보트니는 주로 이탈리아와 자국 헝가리 무대에서 활약했다. 이번 시즌 부산에 합류하면서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국가에서 생활하게 됐다. 초반에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 5월에 나온 첫 골을 기점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완벽하게 적응을 마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보트니는 한국 생활 적응에 대해 묻자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새로운 문화권에 오게 되면 생활방식을 포함한 모든 것이 바뀌기 때문에 나의 평소 기량을 곧바로 보이기 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1달 반 정도만에 팀에 적응할 수 있어 기뻤다. 구단과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서울 이랜드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노보트니는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세 골을 성공 시킨 만큼 많은 하트가 나왔다. 노보트니는 세리머니의 주인공을 묻는 질문에 “약혼한 여자친구를 위해 하트 세리머니를 했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자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여자친구 또한 한국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1위 광주(승점52)에 이어 2위(승점48)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과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부산이다. 노보트니의 목표 역시 같았다. 그는 “나의 목표는 부산의 우승과 K리그1 승격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골을 넣어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서 "처음부터 나를 반겨주고 친절하게 대해준 부산의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남은 10경기 동안 팬들이 항상 경기장을 찾아주었으면 한다. 남은 모든 경기가 우리에게는 결승전과 같다. 우리의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팬들의 힘이 꼭 필요하다”며 각오와 함께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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