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을 향한 바르셀로나의 질주가 무섭다. 바르셀로나가 트레블을 향한 길목인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대승을 거두며 트레블에 대한 청신호를 밝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No.9' 루이스 수아레스가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16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원정에서 2골차 승리를 기록한 바르사는 4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MSN 라인이 있었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는 여전히 영향력이 있었고, 최근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네이마르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리고 이날 최고의 선수는 역시 수아레스였다.

엄청난 활약상이었다. 수아레스는 이날 후반 22분과 33분 PSG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를 완벽하게 속이며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켰고, 환상적인 두 골을 터트렸다. 대단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이날 수아레스는 2골을 기록하며 유럽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으로부터 평점 9.4점을 받으면서 MOM(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모든 기록이 최고였다. 이날 수아레스는 3번의 유효슈팅에서 두 골을 뽑아냈고, 1번의 키패스, 4번의 드리블 돌파 성공, 1번의 파울유도, 82.8%의 패스성공률, 2번의 롱패스, 42번의 터치를 성공시키면서 최고의 활약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어느덧 바르사의 중심은 수아레스였다. 물론 바르사의 에이스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는 여전히 메시다. 그러나 ‘MSN 라인’을 완성시키고 바르사의 공격력을 배가 시키는 선수는 수아레스였고,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겼던 수아레스는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기록만 봐도 수아레스의 존재감을 알 수 있다. 수아레스는 이번 시즌 총 28경기에 출전해 16골 10도움을 기록했고, 경기당 3.1개의 슈팅, 1.8번의 키패스, 1.6번의 드리블, 1.4번의 파울유도 등을 성공시키며 바르사에 확실히 적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수아레스의 경기 지배력 또는 기록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 발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 징계로 경기 감각 문제를 드러냈던 수아레스지만 중반 이후 메시, 네이마르 등 동료들과 꾸준히 호흡을 맞추며 EPL을 정복했던 수아레스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

수아레스의 활약과 함께 바르사의 성적표도 수직 상승이다. 시즌 초반 메시와 네이마르에 집중됐던 공격력이 수아레스가 적응을 마치면서 분산되고 있고, 덩달아 메시와 네이마르의 공격력도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리그 선두 자리도 탈환했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에서는 결승전에 오른 상태다. 결승 상대가 아틀레틱 빌바오라는 점에서 우승이 유력해진 상황이고,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준결승 진출이 가까워졌다.

트레블을 향하는 바르사. 그 중심에는 수아레스의 부활이 있었다.

그래픽=박주성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rain7@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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