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용인] 유지선 기자= 한국 여자축구에도 봄바람이 불어왔다. 한국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여자 축구 A매치 평가전 최다관중 기록이 새로 쓰여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6일 오후 2시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 국내 평가전에서 2-3으로 패했다.

킥오프를 앞두고 용인시민체육공원 근처가 들썩였다. 교통정리를 위해 분주한 호루라기 소리와 삼삼오오 모여 경기장으로 향하는 축구 팬들의 목소리로 경기장 주변이 활기를 띤 것이다. 여자 축구 A매치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예상대로였다. 많은 축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본부석 반대편인 E석와 N석 1층이 팬들로 가득 채워졌고, E석은 2층으로 올라가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총 15,839명으로, 여자축구 A매치 친선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까지 여자축구 A매치 친선전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2015년 러시아와의 A매치에서 나온 6,899명이었다.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최근 한국 축구는 그야말로 ‘봄기운’이 만연하다. 남자 축구는 지난달 볼리비아, 콜롬비아전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며 6연속 A매치 전석 매진 기록을 썼다. 사실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를 향한 열기와 비교했을 때,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 아이슬란드를 상대하는 태극 낭자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15,839명’의 축구 팬들, 이제는 한국 여자 축구에도 ‘봄바람’이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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