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울산] 신명기 기자= “이강인-백승호 결장? 경기 위한 나의 판단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FIFA랭킹 38위)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볼리비아(60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평소보다 공격적인 4-1-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간신히 막판 결승골을 넣을 수 있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정당한 결과였다. 골은 막판 나왔지만 무수히 많은 찬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만족한다. 특히 전술 변화를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팀 플레이 스타일을 잘 유지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수비적으로도 경기를 컨트롤했다. 오늘 같은 경기에서는 상대 지역에서 공격을 하는 상황이 많았음에도 수비적으로 좋았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건내고 싶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나타냈다.

관심을 모은 이강인과 백승호의 출전은 무산됐다. 백승호는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옵션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인 것 같다. 공식 경기에서 3번의 교체를 할 수 있고 친선경기에서는 6번의 교체를 할 수 있다. 이 카드를 모두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다. 더 이상의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면서 자신의 판단에 대해 설명했다.

[벤투 감독 일문일답]

- 아시안컵 때 공격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골은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우선 찬스를 많이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문제다. 우리 팀에 대한 상황을 봤을 때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해야 많은 득점을 가져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떤 포메이션을 쓰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능동적인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한다. 짧은 시간 안에 전술 변화를 잘 이해했던 것 같다.

- 이청용-이승우를 투입할 때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어떤 말이었는가

이미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상황에서 선수들이 들어갔다. 이청용을 투입하면서 권창훈을 중앙으로 이동시키고 사이 공간을 점유하면서 풀백들이 벌려서 사이드 공간을 차지하는 것에 집중했다. 투입이 된 두 선수들이 이러한 부분을 이행을 해줬다. 팀이 이미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선수들도 잘해줬다.

- 후방에서 주세종이 좌우를 벌리는 패스를 하고 센터백들이 패스를 하는 등 기성용이 하던 역할을 나눈 것 같았는데.

주세종은 정우영이 정상 컨디션이었다고 해도 출전시키려 했다. 이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측면으로 벌려주는 패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훈련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보았다. 오늘 나선 원 볼란치 포지션으로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고 상대를 분석하면서 측면 쪽에서 공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풀백이나 윙이 공간을 점유해서 경기를 풀어나가려 했었기 때문에 이 선수를 투입해서 결정을 하게 됐다.

- 손흥민은 타깃맨이 있을 때 득점이 극대화되는 모습이 있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김신욱-석현준 등을 월드컵 예선 때 선발할 생각이 있는지

대표팀에서 선수를 선발하는 원칙은 우리의 플레이를 가장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경기를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고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투입했다. 사우디전을 생각해보면 정통 공격수 아래에 남태희를 쳐진 공격수로 넣었고 오늘은 두 명의 공격수를 넣었다. 한 명의 선수에게 맞출 생각은 없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고자 한다.

- 새롭게 합류한 선수 중 권창훈이 유일하게 선발로 뛰었는데, 경기를 어떻게 봐는가?

재활 기간이 길었지만 소속팀에서 다시 뛰는 것을 확인했다. 이미 부상당하기 전에 뛰었던 경기도 봤다. 우리도 장점을 잘 알고 있었는데 훈련에서, 오늘 경기에서 . 기술이 좋고 볼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가 좋았고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황인범이 교체돼 나갔을 때 중앙에서 뛰었는데 두 포지션을 모두 뛸 수 있는 점은 우리 팀에 도움이 된다.

- 이강인과 백승호를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옵션에서 선택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인 것 같다. 공식 경기에서 3번의 교체를 할 수 있고 친선경기에서는 6번의 교체를 할 수 있다. 이 카드를 모두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다. 더 이상의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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