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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세 어린 아이가 엄마 앞에서 낯선 남자에게 잔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9일 영국 메트로 등 유럽 매체들은 엄마와 같이 있다가 갑작스럽게 대낮 대로변에서 살해당한 자카리아 알자베르(6)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6일 오후 알자베르는 엄마와 함께 택시를 타고 사우디 메디나에 있는 무함마드 신사로 향했다. 택시에서 내리자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 혹시 시아파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렇다’라는 엄마의 대답과 함께 이 남성은 곧 다른 무리들과 함께 엄마의 손을 잡고 있던 6살짜리 꼬마를 낚아채 깨진 유리로 잔인하게 살해 후 참수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며 제지하려 했지만 아들의 죽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눈앞에서 어린 아들의 죽음을 목격한 어머니는 실신하고 말았다. 당시 주변에 경찰도 있었지만 갑작스런 이들의 행동을 막지는 못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자리하고 있는 시아파인권협회(SRW)를 비롯해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종파 증오에 따른 범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우디는 이슬람 양대 종파 중 하나인 수니파의 대표적인 종주국으로 이란과 시리아 등 시아파 국가들과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역사적으로 종교적 갈등을 빚어왔다. 현재 사우디 국민 중 소수인 시아파는 80%이상을 차지하는 주류 수니파에게 핍박을 당하고 있다.

단지 어머니가 시아파라는 이유만으로 종파 증오에 의해 어린아이가 끔찍하게 살해된 이 사건에 대해서 SNS에서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라는 #JusticeForZakaria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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