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12월 9일 서울과 부산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의 K리그 경기는 막을 내렸다. 사상 처음으로 서울이 2부 리그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까지 몰렸다가 구사일생으로 K리그1에 생존했고, 부산은 2부 추락 후 1부 리그 진입 꿈을 다음 해로 기약해야 했다.

인천, 상주도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경기를 통해 K리그1에 생존했지만 2019년에는 올해보다 더 빠른 준비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인천 선수들이 보여준 마지막 몇 경기는 얼마나 간절한지를 보여 줬다. 인천은 또다시 생존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쉬움 점은 매 경기를 이런 간절한 경기운영을 했다면 더 많은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팬들이 마지막에 보여준 성원은 축구경기가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K리그2도 마지막까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많은 발전을 이룬 대전 팀은 초반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후반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 비록 승강에는 실패했지만 많은 팬들이 다시 관심을 갖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본다.

올해 최고의 팀을 뽑으라면 대구라 생각한다. FA컵 우승은 물론 K리그1에도 잔류하는 데 성공했고 특히 FA컵 결승전은 대구에 축구팬이 존재함을 보여줬다. 대구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과 함께 젊은 선수들이 활기찬 경기력, 또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 활약이 조화를 이루어 리그 시작 전 우려와 달리 좋은 성적을 냈다. 대구는 내년부터 전용구장에서 경기를 하니 팬과 함께 하는 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교 졸업생들은 대학교 진학 또는 프로로 진출하는 선수들에게 2019년을 철저히 준비하기를 바란다. 지금의 휴식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결정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단 성인 팀으로 옮기면 고등학교에서 하던 훈련과는 차원이 다른 점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체력훈련 강도에서 확연한 차이점을 느낄 것이고 볼의 스피드가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빠르고 몸싸움의 강도가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선수들의 몸이 단단함을 느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를 할 것인가?

첫 번째 지금부터 매일 매일 훈련을 해야 하며 운동장에 나가 지구력 훈련과 함께 인터벌 트레이닝으로 심장에 자극을 주어 맥박이 최대치 (180회 이상/ 분)로 끌어올려 훈련을 한다.

두 번째로는 이틀에 한 번씩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장에 다서 상체와 하체 근력강화를 필히 해야 한다. 근력강화를 하지 않으면 프로팀이나 대학교 팀에 가서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이 부족한 점 드리블, 킥, 헤더 등을 확실하게 보완 하는 훈련을 한다. 쉬는 시기에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 하지 않으면 훈련에서 낙오하기 쉽다.

축구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단 30분이라도 훈련을 통해서 몸을 만드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특히 성장기 중 성년으로 들어가는 시기에서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휴식기에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쉽게 성인 팀에 적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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