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용인축구센터는 U-15팀 백암중, 원삼중 두 팀과 U-18 신갈고등학교 한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학교는 1학년을 대상으로 일본에 5~7일 정도로 해외 전지훈련을 가고 고등부는 18일 정도 일정으로 유럽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영국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해외전지훈련은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것이라 일반 학교 팀에서는 쉽지 않은 훈련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자라나는 축구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 해외전지훈련을 통해서 얻어야 할 것을 반드시 얻어야 한다. 그냥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아닌 축구선수들은 목표를 가지고 가는 훈련이기 때문이다. 해외전지훈련을 떠나서 선수들이 반드시 얻어야 할 것이 뭔가를 생각을 하고 훈련에 임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는 전지훈련을 가면 환경이 새롭고 운동장도 틀리기 때문에 장비를 철저히 준비해야한다. 또한 기온변화에 대한 대비하기 위한 운동복 등 옷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가는 시점에 따뜻한 기온이 시간이 지나며 추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전지훈련 시 많은 연습경기와 프로팀들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때 관전을 통해 느낀 점을 꼼꼼하게 일기형태로 메모를 해 두고 연습경기 또한 부족했던 점과 상대에게 어떻게 대처했을 때 통했던 것 등을 기록으로 남기어 두고두고 볼 수 있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집중력 유지다. 영국에 와서 볼턴 원더러스 코칭스태프에 요청하여 볼턴 코치들에게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 데 물론 통역을 통해서 소통을 하면서 훈련을 해서 완전한 소통을 하기는 힘들지만 축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훈련을 하기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하는 데는 어렵지 않다. 이런 훈련을 할 때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집중력을 항상 유지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것이 아쉽지만 선수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어떤 환경에서라도 집중력 유지 훈련을 해야 한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 중 연습경기를 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비가오고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데 상대 팀은 강하게 프레싱을 하니 뒤로 백패스를 많이 하는 경기 운영을 보았다. 선수들이 운동장에 들어갔을 때 경기장 상태를 살펴보고 과연 경기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경기에 참여해야하는데 평소 경기 하던 방식으로 운영하는 오류를 범했다. 경기장 상태가 안 좋을 경우 백패스는 가급적 안하는 것이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는 오류를 범했다.

전지훈련은 다음 경기에서 어떻게 운영을 할 것인가를 배우는 훈련이 되야 한다. 팀도 중요하지만 선수 각자가 조금 더 발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팀에 대한 분석도 어느 정도 스스로가 준비를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고 개인 매뉴얼을 갖고 훈련을 하기를 바란다.

전지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 있다. 값비싼 비용을 들여 해외전지훈련을 갔다면 팀도 목적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성장하는 선수는 특히 목적을 가지고 참여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선수 자신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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