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 팀 맨유가 새로운 시즌에서 우승 경쟁을 하기도 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우드워드 구단 부회장과 불화설에 휩싸인 무리뉴 감독 및 캡틴 폴 포그바의 이적설로 인한 갈등 등 구단, 감독, 선수 등 팀을 이루는 세 그룹의 불협화음이 팀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맨유는 개막전 홈에서 레스터를 2-1로 이겼으나 브라이튼 원정에서 충격 패를 당했다. 불안한 수비력으로 전반에만 3골을 실점했고 루카쿠와 폴 포그바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번 경기는 지난 11일 EPL 개막 이후 챔피언스리그 출전 팀 간에 처음 있는 빅매치이다. 또 다른 우승 경쟁자인 토트넘을 맞는 이번 경기에서 맨유의 선수들이 얼만큼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맨유는 홈에서 치른 지난 12번의 리그 경기에서 9번 승리했다. 그 중 첼시, 리버풀, 토트넘, 아스널을 상대로 승리했고 비교적 약체인 번리, 사우샘프턴과 비기고 웨스트브롬에게 패했다.

한편, 러시아 월드컵에서 오랜 시일 체력을 소비했던 선수들이 많았던 토트넘은 시즌 초반 선수들의 몸 컨디션에 대한 우려에 불구하고 뉴캐슬, 풀럼을 상대로 가볍게 2연승을 거뒀다.

이번 여름 새로운 선수 영입에 나서지 않았던 토트넘은 지난 한해 동안 겨우 적응해 놓은 웸블리를 떠나는 것도 이번 시즌 승점 획득에 대한 변수다.

지난 시즌 톱6 팀들을 상대로 했던 토트넘의 승률이 절반 정도이고 특히 1위 맨시티, 2위 맨유를 상대로 했던 4번의 경기에서 3번 패하고 웸블리 홈 경기에서 1번 승리했던 것을 볼 때 다시 원래의 홈 구장 화이트하트레인으로 돌아가는 것이 토트넘에게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또한 지난 시즌 톱6를 상대로 했던 6번의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의 승리는 단 1번에 그쳤다는 사실도 웸블리 홈 구장의 중요성을 더해준다.

맨유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올드트래포드에서 치른 홈 경기에서 맨시티를 제외하고 탑6 팀들에게 패했던 적이 없다. 토트넘 역시 올드트래포드 원정에서 리그 4경기 연속 패배했다.

맨유는 이번 경기에 마티치와 린가드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요리스의 음주운전 해프닝으로 보름이 골 문을 대신 지킬 가능성도 있다.

맨유에게 지난 주 브라이튼에 패했던 것 보다 더 나쁜 상황은 없다. 지난 경기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 홈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반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브라이튼전 패배 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간 자신의 태도에 대해 반성한다는 발언과 함께 만들지 말아야 할 실수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캡틴 포그바의 말도 지난 한 주 동안 맨유 선수들의 집중력 회복을 예상하게 한다.

[최근 전적 및 승률 데이터 제공 = 스포라이브 게임센터]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