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 이란은 지난 16일 경기에서 모로코의 자책골로 0-1 승리를 거뒀지만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볼 점유율은 고작 37%였으며 전후반 통틀어 유효슈팅은 2번 밖에 없었다. 이란은 위험지역을 내주지 않기 위한 철저한 수비 중심의 축구를 하며 그들 특유의 소위 ‘늪 축구’를 다시 보여주었다.

이란은 최근 40경기에서 27승을 기록한 아시아 최강이라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이란이 상대했던 대부분 팀들은 이란이 승리하거나 비길만한 팀들이었다. 이란은 2015년 3월 친선에서 칠레를 상대로 승리한 이후 피파랭킹 상위권과의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며 스웨덴, 이라크, 튀니지, 터키 등에게 패했다.

이란에게 이번 상대 스페인은 최근 3년 동안 이란이 맞았던 팀들 중 최강팀이 될 것이다. 스페인은 지난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3-3 무승부 경기를 치렀다. 월드컵 개막 직전 경질된 감독 대신 온 이에로 감독이 대처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다. 여기에 데헤아의 실수까지 더해져 무승부였지만 스페인은 마치 패한 팀과 같은 분위기를 맞고 말았다.

이번 경기서 데헤아의 실수는 반복되지 않겠지만 그러한 실수를 야기시킬 수 있는 이란의 유효슈팅도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스페인의 포메이션은 지난 포르투갈전 때와 동일할 것으로 보이며 단 나초의 자리를 부상에서 완쾌한 카르바할이 대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이 모로코전에서 펼쳤던 극도의 수비위주 플레이는 스페인에게 통하지 않을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란의 득점 없이 스페인이 승리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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