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이 한 달도 안 남았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이 발표되고 있고, 이제 모든 역량이 월드컵을 향하여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선수단도 예비엔트리 28명이 발표되었는데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 포함되었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선발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안타깝지만 월드컵대회에 출전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행운이 따라야 하는 것 같다.

이승우 선수나 문선민 같은 선수들은 예상 밖 선발이라 할 수 있으나 필자가 보기에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자신의 위치에서 발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선수들이 많을 때 그 팀이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고 팀워크가 더욱 단단해져서 어느 팀에게나 쉽게 패하지 않는 팀으로 발전하게 된다.

축구라는 종목은 세계에서 최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FIFA 회원국도 최고로 많다는 것은 그만큼 변수가 많이 있는 것이 축구의 묘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클럽 간의 경기도 관심이 많지만 월드컵 같은 국가 간의 매치에는 어느 경기 종목보다 애국심을 흡입하는 경기라 할 수 있다.

현재 FIFA 랭킹에서 한국은 61위를 하고 있지만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기지 못한다는 법이 없다. 요즘은 전문적인 분석관도 있고 코칭 스텝도 세분화되어서 분야별로 준비를 잘한다면 기대치 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상대팀의 특정한 선수에게 어떤 선수가 대응에 필요한지”를 찾는 것이고 “상대팀의 최고의 약점이 어디인가”를 찾아내어 어떤 식으로 공략을 할 것인가를 찾아내는 일이라 본다.

경기장 안에서는 11명이 뛰고 밖의 엔트리가 12명이 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운영 할 것인가를 코칭 스텝이 상황에 맞게 풀어 간다면 우리가 스웨덴, 멕시코에 결코 쉽지 않은 팀이 될 것이다.

선수들 간의 소통과 협력하는 수비, 선수 모두가 좀 더 뛰어다니는 축구를 한다면 대한민국 축구팀은 지금 전문가들의 평가를 뒤엎는 경기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선 과정과 평가전에서 만족스러운 경기결과를 내놓지 못했지만 중요한 것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의 성적이다.

혹독한 비판과 우려는 과거의 일이다.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는 본선에서 성적을 내려면 코칭스텝과 선수들이 서로 소통을 잘하여 대한민국 축구 최고의 장점을 찾아내고 단점은 최소화 한다면 의외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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