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첼시가 또 졌다. 이번에는 4실점 대패다. 승률 깡패로 불리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2018년 들어 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첼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왓포드에 1-4로 패했다.

지난 AFC본머스전(0-3패)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첼시는 승점 50점에 묶였다. 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49)와 격차를 또 벌리지 못하며 불안한 4위를 지켰다.

# 승률 깡패로 불린 콘테...첼시 첫 시즌 78.7%

콘테 감독은 과거 승률 깡패로 불렸다. 승률만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첼시도 2년 전 콘테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세계 축구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감독을 채용한 데 매우 기쁘다”고 설명했다.

과거 유벤투스에서 거둔 승률은 무려 72.8%(114경기 83승)에 육박했다. 유럽대항전을 포함한 국내외 컵대회 성적을 합쳐도 67.1%(152경기 102승)의 승률을 자랑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끈 2년 동안 승률도 56%(25경기 14승)를 기록했다.

첼시에서 첫 시즌엔 그 명성을 이었다. 리그 38경기 중 30승(3무 5패)을 거두며 승률 78.9%란 엄청난 성적을 냈다. 물론 성적은 우승이었다. 컵대회를 합쳐도 승률은 78.7%에 달했다.

# 콘테의 급격한 몰락...2018년 승률 20%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은 너무나 달랐다. 번리와 개막전에서 2-3으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알리더니, 8라운드 만에 세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제 모습을 찾는 듯 했지만 잠시 뿐이었다.

2018년 들어 첼시는 완전히 무너졌다. 시작부터 꼬였다. 새해 첫 경기인 아스널전을 2-2 무승부로 마쳤다. 3일 뒤 노리치 시티와 FA컵 64강에서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아스널과 EFL컵 4강 1차전(0-0), 레스터 시티전(0-0), 노리치와 재경기(1-1) 등 총 5경기를 비겼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4-0으로 꺾을 때까지만 해도 반등이 시작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4일 뒤 아스널과 EFL컵 4강 2차전에서 1-2로 패하며 흐름을 타지 못했다. 다시 4일 뒤 FA컵 32강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지만 본머스(0-3)와 왓포드(1-4)에 대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2018년 치러진 10경기에서 2승 5무 3패. 승률 20%. 승률 깡패로 불리던 콘테 감독은 그렇게 추락하고 있다. 

사진= 영국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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