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올리비에 지루(30, 첼시)는 영웅이 되지 못했다.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이미 팀이 무너질 대로 무너진 상황이었다.

첼시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에서 왓포드에 1-4로 패했다.

지난 AFC본머스전(0-3패)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한 첼시는 승점 50점에 묶였다. 5위 토트넘 홋스퍼(승점 49)와 격차를 또 벌리지 못한 첼시는 불안한 4위를 지켰다.

첼시로 팀을 옮긴 지루의 데뷔 가능성으로 기대를 모은 경기였다. 교체 명단에 투입돼 그 가능성은 충분했다.

그러나 전반 중반 티에무에 바카요코의 퇴장으로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중원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찍 한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첼시가 실점까지 허용했다. 전반 41분 티보 쿠루투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라르드 데울로페우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를 트로이 디니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0-1로 시작된 후반. 이미 팀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황이었다. 불안한 경기력은 후반에도 반복됐다. 화려한 데뷔전을 꿈꿨을 지루에게 그 환경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지루는 후반 19분 부상을 당한 페드로를 대신해 투입됐다. 투입 직후 위협적인 점핑력과 헤더 슈팅으로 존재감을 발휘했지만 그 이상은 없었다.

무엇을 보여줄 기회도 없었다. 첼시는 후반 막판 내리 3실점을 내주며 왓포드에 무릎을 꿇었다. 지루의 슈팅은 1개에 그쳤고, 그는 영웅이 되지 못했다. 지루에게는 가장 우울한 데뷔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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