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월드컵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중앙 수비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터키 전지훈련 기간 가진 3경기를 무패(2승 1무)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모로코전(1-3패) 이후 이어진 무패행진도 8경기로 늘렸다.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2승 1무. 결과만 보면 성공적이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아쉬움만 가득했다. 두 번의 1-0승과 한 번의 2-2 무승부. 약체를 상대로도 골결정력은 부족했고, 그나마 해볼 만했던 자메이카전에선 수비에 치명적 문제를 노출했다.

물론 소득은 있었다.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김신욱이 최근 6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며 신태용 감독이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주전이 유력한 손흥민 등 유럽파와 조화는 의문이지만, 플랜B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신태용호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중앙 수비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졌다. 월드컵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지 못했다.

지난 3경기에서 수비 조합이 계속 바뀌었다. 김민재-김영권, 장현수-윤영선, 김민재-정승현 등의 조합이 차례로 실험됐다. 하지만 중심을 잡아줘야 할 김영권과 장현수의 불안함은 계속됐고, 김민재-정승현 조합을 평가하기엔 상대가 너무 약했다.

신태용 감독도 경기 후 방송과 인터뷰에서 "월드컵 나가게 되면 우리보다 강한 팀들을 만난다. 수비 조직을 어떻게 만들어 갈지 고민이다"고 총평했다.

월드컵까지 5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하다. 앞으로 호흡을 맞출 기회도 많지 않다. 그런데 아직도 중앙 수비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이 부분이 신태용호의 가장 큰 불안요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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