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홍철의 가세로 좌측 측면 수비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트비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터키 전지훈련 기간 가진 3경기를 무패(2승 1무)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모로코전(1-3패) 이후 이어진 무패행진도 8경기(5승 3무)로 늘렸다.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유럽파 없이 국내파와 일부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3경기를 통해 장단점을 파악했다. 물론 장점 보단 단점이 더욱 두드러졌다. 불안한 수비와 부족한 골 결정력 등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몇 포지션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는 점이다. 왼쪽 측면 수비도 그 중 하나였다. 특히 김진수가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 이어 이번 터키 전지훈련에도 활약하며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유일한 주전 경쟁자였던 김민우가 군사훈련으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았다.

그러나 홍철의 등장은 그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1년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홍철은 지난 몰도바전에서 날카로제 크로스와 함께 김신욱이 골을 도우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라트비아전에서도 후반 교체 돼 보다 정확도 높은 크로스를 선보였다.

동아시안컵과 터키 전지훈련을 거치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으로 떠오른 왼쪽 측면 수비. 홍철까지 가세한 이 경쟁 체제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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