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18년 동계훈련이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동계 훈련이 마무리가 되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춘계 축구대회를 준비해야한다. 빠른 대회는 다음주말 쯤 대회가 시작되고 늦어도 2주 후에는 모든 대회가 시작된다.

동계 훈련을 마친 뒤 대회에 출전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점검해보기로 하자.

첫 번째는 체력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겨울 동계훈련에서 연습경기 위주의 훈련을 했을 것이다. 주전으로 많은 연습경기를 소화한 선수들은 체력적인 면이 많이 좋아졌을 것이지만 그래도 경기 일주일 전까지는 체력 훈련을 계속적으로 해주어야 한다. 물론 강도에 있어서는 조절을 해야 한다. 연습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은 개인 체력 훈련으로 몸의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두 번째는 기술적인 면이다. 선수들한테 계속적으로 강조한 사항이지만 각각의 위치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팀 훈련 전이나 끝난 후에 개인 훈련으로서 보완이 이루어져야만 개인 기량도 향상될 뿐 아니라 팀의 성적에도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수비수들은 헤더, 태클, 장거리 패스 등에 신경을 써야하고 미드필더들의 정확한 패스, 중거리 슈팅, 방향 전환하는 컨트롤 등 훈련해야하며 측면 공격수들은 정확한 크로스나 안으로 접어서 하는 슈팅 등을 훈련해야하고 공격수들은 여러 가지 슈팅 훈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슈팅 훈련은 정확하게 밀어 넣는 슈팅(인사이드)을 많이 해야 하며 헤더 슈팅도 훈련에 집중해야한다.

세 번째는 전술적인 면이다. 전술적인 면은 지도자가 연구를 하고 나름대로 지시하겠지만 선수들 나름대로 생각해야 할 부분은 우리 팀이 상대 팀을 압도하면서 경기를 하는지, 아니면 상대에게 압도를 당하면서 경기를 하는 지 등을 빠르게 인지하여 경기 운영을 어떻게 해야 하는 가를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 팀이 압도당하면서 경기를 하면 강력한 수비 후에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전술 운영을 펼쳐야 하고 우리 팀이 상대팀을 압도 하면서 경기를 하면 역습에 대비하면서 강하게 밀어 붙여 득점을 노리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네 번째는 부상방지이다. 훈련 중에 작은 부상을 당하면 빠르게 훈련을 중단하고 아이싱과 치료로 전환하여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다. 욕심을 부려 조금 아프다고 무리하게 훈련을 진행한다면 더 큰 부상으로 진행되어 본격적인 대회에 출장을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선수 자신이 동계 훈련 과정 중 무엇이 잘되었고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정리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개인 훈련에 집중 할 필요가 있다.

2018년 첫 대회에서 선수 자신이 잘 대비해서 훈련을 하고 경기에 출장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 첫 단추를 잘 끼우면 올 한해 선수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것은 팀의 성적과 무관하게 선수 스스로 자신을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생각을 하고 준비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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