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바르셀로나가 후반 막판에 터진 리오넬 메시의 프리킥 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에서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에 2-1로 승리했다.

개막 후 21경기 무패 행진(18승 3무)을 이어간 바르셀로나는 승점 57점을 기록하며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46)와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선발명단] 쿠티뉴 선발 출전....메시-수아레스 투톱

바르셀로나(4-4-2): 테르-슈테겐; 세메두, 피케, 움티티, 디뉴; 쿠티뉴, 파울리뉴, 라키티치, 이니에스타; 수아레스, 메시

알라베스(4-4-2): 파체코; 루아노, 라구아르디아, 마리판, 두아르테; 페레스, 메드란, 와카소, 고메스; 구이데티, 소브리노

[전반전] 알라베스의 역습 한방에 당한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가 전반 7분 디뉴의 슈팅을 기점으로 알라베스를 차츰 압박해 나갔다. 점유율을 내준 알라베스는 역습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찬스는 바르셀로나에 먼저 찾아왔다. 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메시가 골문으로 붙인 공을 수아레스가 살짝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가 이를 먼저 읽고 잡아냈다.

알라베스에도 기회가 왔고, 이들은 그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3분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끊기자 알라베스의 고메스가 재빠르게 역습을 전개했고, 구이데티가 하프라인부터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슈팅한 공이 득점으로 깔끔하게 연결됐다.

이후에도 비슷한 흐름이 반복됐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며 반코트 경기를 펼쳤고, 알라베스는 철저히 카운터 어택을 노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한 쪽은 바르셀로나였다. 전반 29분 메시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이니에스타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반 32분 쿠티뉴의 결정적인 슈팅은 수비 맞고 골대를 옆으로 지나갔다.

바르셀로나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43분 좋은 위치 프리킥 상황에서 메시의 왼발 슈팅이 골문 구석을 향해 정확히 휘어 들어갔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후반전] 수아레스의 동점골...메시의 극적 FK골

후반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바르셀로나가 빠르게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7분 세메두와 디뉴를 빼고 로베르토와 알바를 동시에 투입했다. 그러나 문제는 측면 수비만이 아니었다. 미드필드진에 선 4명의 선수 모두 호흡이 맞지 않았고, 최전방으로 확실한 공 배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후반 21분 쿠티뉴를 빼고 알카세르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바르셀로나가 더욱 몰아붙였지만 이상하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3분 메시의 스루패스가 수아레스와 골키퍼의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수아레스의 슈팅이 골키퍼 발을 맞고 골절돼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25분 파울리뉴의 골문 바로 앞 슈팅도 골키퍼 얼굴이 막았다.

그러나 역시 두드리니 열렸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이니에스타가 어렵게 크로스 한 공을 수아레스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아레스는 후반 32분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슈팅했지만 아쉽게 추가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역시 해결사는 메시였다. 후반 39분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메시의 왼발 슈팅이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메시의 골로 승부를 뒤집은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2-1 승리로 마쳤다. 

[경기결과]

바르셀로나(2): 수아레스(72‘), 메시(84’)

알라베스(1): 구이데티(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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