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무패 우승의 꿈은 끝났다. 맨체스터 시티가 안필드의 벽을 또 다시 넘지 못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천적 스토크 시티를 3-0으로 대파했다. 이제 두 팀의 격차는 12점. 아직 격차는 상당하지만 15경기가 남은 점을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수치다.

이번 라운드에 빅매치는 많지 않다. TOP6 팀 모두 나름 쉬운 상대를 만난다. 맨시티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홈경기를 치른다. 첫 패의 충격을 씻을 기회다. 맨유는 번리 원정을 떠난다. 지난달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그 팀이다. 그러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더 이상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어느새 3위까지 치고 올라온 리버풀은 스완지 시티 원정을 떠난다. 4위 첼시와 5위 토트넘 홋스퍼는 각각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사우샘프턴 원정길에 오른다. 크리스탈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아스널까지 모두 실수가 없어야 할 라운드다.

[주간 EPL 빅 매치] 맨유, ‘12점차’ 맨시티 따라 잡을 수 있을까?

# ‘번리전 악몽’ 맨유, 명예회복+추격의 기회

맨유는 승리했고, 맨시티는 졌다. 격차는 다시 12점으로 좁혀졌다. 폴 포그바는 “맨시티의 패배는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다”며 “우리는 그들을 다시 잡길 원하고, 다시 승리가 필요하다”고 추격을 다짐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12점이라 하면 4경기 차이다. 앞날을 속단하긴 힘들지만 현실적으로는 역전이 힘들다고 볼 수 있다.

그래도 희망은 이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연승이 필요하고, 이번엔 번리 원정을 떠난다. 맨유는 지난달 번리와 홈경기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번리를 상대로 복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맨유가 명예회복과 동시에 맨시티 추격을 이어갈 수 있을까?

# ‘충격패’ 아스널, 산체스 없이 괜찮겠니?

아스널의 분위기가 여러모로 뒤숭숭하다. 그 중심에는 알렉시스 산체스가 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거취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조만간 맨유로 이적할 확률이 크지만, 그 역시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산체스 없는 아스널은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지난 라운드 본머스 원정에서도 1-2 충격패를 당했다. 최근 다섯 번의 공식 경기에서 3무 2패. 아스널은 아직 새 해 첫 승도 신고하지 못했다.

이번 팰리스전도 산체스 없이 나서야 한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산체스 없이 승리하는 법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잡힐 듯 잡히지 않는 4위권, 토트넘의 소튼 원정기

분명 잘 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5위다. 위에는 맨시티, 맨유, 리버풀, 첼시가 나란히 서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기 위해선 4위권엔 진입해야 한다. 3위 리버풀, 4위 첼시(이상 승점 47)와 격차는 3점. 이제는 잡아야 한다.

물론 분위기는 좋다. 해리 케인은 물론이고, 손흥민까지 끊임없이 터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에버턴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공식 MOM으로 선정됐다. 이제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토트넘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번 사우샘프턴 원정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바. 손흥민의 활약 여부에 토트넘의 4위권 진입 운명도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주간 EPL 매치업] 전 라운드 이변 속출, 반등이란 하나의 꿈

[주간 손흥민] ‘폭풍 질주’ 손흥민, 월드클래스로 성장 중

기복 논란은 이제 옛말이 됐다. 들쑥날쑥이던 손흥민의 경기력은 이번 시즌 들어 그 어느 때보다 안정감을 찾았다. 각종 스탯이 그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24라운드를 앞두고 손흥민의 활약상을 기록으로 증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매체는 "손흥민 활용도는 2015-16시즌 전체의 32%에 그쳤다. 그러나 2016-17시즌에는 60%에 달했고, 올 시즌에는 70%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 2선 공격수들과 90분당 기록을 비교해 봐도 손흥민의 기록은 돋보였다. 경기당 득점(0.52)과 페널티박스 외곽에서의 득점(0.13), 유효 슈팅(1.23) 부문에서 두 선수를 앞섰고, 드리블(2.52)과 페널티박스 안 터치(6.72) 기록도 월등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2015-16시즌에는 오른쪽 측면에 주로 자리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왼쪽 날개로 많이 활용되면서 경기력이 꾸준해졌고, 올 시즌에는 중앙으로 좀 더 집중되고 있다. 상대 수비 간격을 넓히기 위해 측면으로 폭넓게 움직이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은 올 시즌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전례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폼을 보여주고 있다"며 손흥민이 핵심 공격 자원으로 분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번리 vs 맨유

* 맨유 승 4명. 무승부 1명

인터풋볼 기자들의 예상대로 쉬운 결과가 나올까? 맨유의 승리를 예상한 기자가 4명이나 나왔다. 보통 이런 승부예측에서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 2017-18 EPL 24라운드 일정

1월 20일(토)

브라이튼-첼시(21:30)

 

1월 21일(일)

스토크-허더즈필드(00:00)

번리-맨유(00:00)

웨스트햄-본머스(00:00)

에버턴-WBA(00:00)

아스널-팰리스(00:00)

레스터-왓포드(00:00)

맨시티-뉴캐슬(02:30)

 

1월 22일(월)

사우샘프턴-토트넘(01:00)

 

1월 23일(화)

스완지-리버풀(05:00)

 

글=서재원 기자

그래픽=유지선 기자, 박주성 기자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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