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맨체스터 시티가 더 달아났다. 10연승과 함께 12경기 무패(11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지금 흐름만 보면 EPL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13연승도 거뜬히 넘을 모양새다. 아직까지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2년 차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그것이 더 무서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이를 추격해야 할 경쟁자들의 발걸음은 무겁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대승을 거두며 다시 추격을 알렸지만 그동안 잃어버린 승점이 너무 많았다. 토트넘 홋스퍼 역시 첼시에 발목을 잡히며 4위까지 하락했다. 새해가 되기 전까지는 맨시티 천하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라운드 최대 빅매치는 리버풀과 첼시의 경기다. 열정으로 가득 찬 두 남자가 만난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과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그들이다. 두 감독 모두 사이드라인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한다. 마치 춤을 추는 것과 같다.

클롭 감독과 콘테 감독 중 누가 더 격렬하게 춤을 출 수 있을까?

[주간 EPL 빅 매치] 저 멀리 달아난 맨시티, 그 뒤 추격자 다섯

# 충격의 바젤 참사, 정신줄 잡아야할 맨유

맨유에 충격이 크다. 스위스 바젤 원정에서 또 다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23일 바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0-1로 패했다. 6년 전 충격패가 재현됐다.

이 패배로 많은 것을 잃었다. 아직까지 16강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이 걱정이다. 편히 갈 수 있는 길을 돌아가게 됐고, 그 부담은 다시 리그로 이어졌다.

이번에 만날 상대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승격 팀 브라이튼은 최근 5경기 무패(2승 3무)를 달리며 9위에 올라있다. 맨유 입장에선 지난 허더즈필드 타운전 패배를 잊지 말아야 한다. 정신줄을 놓으면 안된다는 뜻이다. 

# ‘성공적 양봉’ SON, 내친 김에 연속골!?

지난 북런던 더비 패배는 잠시 뿐이었다. 선두 맨시티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결과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조기에 조 1위 16강행을 확정지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1-1로 맞서던 후반 30분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가 왜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지녔는지 증명할 수 있었던 경기였고 시즌 4호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제 연속골에 도전한다. 해리 케인의 완벽한 짝으로 거듭났기에 이번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전이 예상되고 있다. A매치를 포함해 11월 한 달간 5경기 4골을 터트린 그이기에 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클롭의 리버풀 vs 콘테의 첼시, 열정을 보여줘!

리버풀과 첼시가 만난다. 리그에서는 나란히 3연승과 4연승을 달리고 있고, 두 팀의 격차는 단 3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분위기가 앞선 쪽은 첼시다. 주중 UCL 결과가 두 팀의 분위기를 갈랐다. 첼시는 아제르바이잔 카라바흐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뒀지만 리버풀은 스페인 세비야 원정에서 3-3으로 비겼다. 첼시는 16강을 확정지었고, 리버풀은 아직 이를 결정짓지 못했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아직까지 클롭 감독에게 승리가 없다는 점이 변수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그 전 프리시즌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공식적인 승리는 없다고 볼 수 있다. 

클롭 감독과 콘테 감독의 만남이 흥미로운 이유는 두 감독 모두 사이드 라인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주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리머니 시에 누구보다 강렬하게 그 기쁨을 표현한다. 콘테 감독과 클릅 감독 중 누가 열정의 춤을 출 수 있을까?

[주간 EPL 매치업] 맨시티의 독주와 치열한 중상위권

[주간 손흥민] 양봉 제대로 한 손흥민, 다시 연속골이다!

양봉 한 번 제대로 했다. 손흥민이 또 다시 도르트문트를 잡았다.

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7-18 UCL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두드리니 열렸다. 전반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에도 몇 차례 슈팅을 찬스를 가져간 손흥민은 단 한 번의 결정적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0분 델레 알리가 내준 공을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을 갈랐다.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만 벌써 8골 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2010-2013) 시절 무려 4골을 도르트문트전에서 넣었고, 레버쿠젠(2013-2016)에서도 1개의 골을 추가했다. 이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한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네 차례 유럽대항전에서 3골을 터트렸다.

11월에 제대로 물이 올랐다. 11월 5경기(A매치 포함)에서 4골을 넣었다. 11월의 첫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더니, A매치 기간 중 확실히 날아올랐다. 2경기에서 2골. 이후 잉글랜드로 다시 돌아온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선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흐름을 이었다.

연속골 기회다. 이번 시즌엔 아직 연속골이 없다. 이번 WBA전에 다시 그 기회를 잡았고, 그와 동시에 시즌 5호골까지 바라보고 있다. 손흥민이 11월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리버풀 vs 첼시

* 리버풀 승 2명. 무승부 2명. 첼시 승 1명.

지난 라운드에는 다 틀렸다. 아스널이 이길 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취재팀 모두 반성한다. 다행히 이번 라운드에는 2대 2대 1로 의견이 갈렸다. 리버풀 쪽으로 살짝 기울었다. 물론 박주성 기자는 리버풀 승을 예상했다. 

▲ 2017-18 EPL 13라운드 일정

11월 25일(토)

웨스트햄-레스터(05:00)

 

11월 26일(일)

팰리스-스토크(00:00)

맨유-브라이튼(00:00)

뉴캐슬-왓포드(00:00)

토트넘-WBA(00:00)

스완지-본머스(00:00)

리버풀-첼시(02:30)

사우샘프턴-에버턴(22:30)

번리-아스널(23:00)

 

11월 27일(월)

허더즈필드-맨시티(01:0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