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디펜던트]

[인터풋볼] 취재팀 = 사우디의 한 종교 지도자가 성폭행의 책임이 전적으로 피해 여성에게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20일 영국 인디펜던트는 사우디의 아흐메드 빈사드 알카르니라는 성직자가 SNS를 통해 여성 관련 성범죄의 원인은 피해 당사자인 여성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알카르니는 '남성이 운전하는 차를 세우고 그 차에 올라타는 것도 여성이고 집에서 밖으로 나설 때 진한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는 것도 여성이다' 라고 말하며 이는 바로 여성들이 남성들로 하여금 성폭행 하도록 부추기는 것으로 이는 여성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접한 사우디의 여성들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이 주장은 터무니 없다'라고 맞섰다.

지난 달부터 여성들의 자동차 운전을 허가한 사우디는 현재 사우디 국왕의 명령으로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성범죄를 형사처벌 할 수 있는 법률적 제도를 만드는 것을 추가로 고려하고 있다.

아랍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달 여성의 자동차 운전 허가에 대해서 사우디 국민의 77%가 동의한다는 응답을 했지만 아직 보수적인 사우디의 상당수 남성들은 이 허가 사항에 대해 큰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 지난 2006년 사우디에서는 7명의 남성들에게 강간을 당했던 여성이 오히려 형사처벌을 받은 사우디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 당시 19세였던 피해 여성의 죄목은 가족이 아닌 다른 남성의 차에 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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