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맨체스터 전성시대가 다시 찾아왔다. 두 맨체스터 팀인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두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지난 라운드를 기점으로 약간의 격차가 생기긴 했다. 맨유가 리버풀과 무승부를 거두며 맨시티와 격차가 벌어졌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맨시티는 번리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맨유는 허더즈필드 타운 원정을 떠난다. 두 팀 모두 꼭 잡아야할 경기고, 승리하지 못하면 지금의 위치를 지킬 수 없다.

두 맨체스터 팀이 선두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그 밑을 쫓는 이들의 추격도 거세다. 그 중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3위와 8위의 대결이지만, 둘 사이의 관계에는 오묘한 부분이 있다. 토트넘이 리버풀을 상대로 지난 5년 동안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 한창 잘 나가는 토트넘이 승리가 고픈 리버풀에 이번엔 승리할 수 있을까?

[주간 EPL 빅 매치] 리버풀을 5년 동안 이기지 못한 토트넘

# 2연패의 첼시, 왓포드? 왜 거기 있니?

디펜딩 챔피언 첼시의 출발이 영 좋지 않다. 특히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는 충격과도 같았다. 팰리스의 시즌 첫 승이 상대가 첼시가 되리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첼시는 이 패로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번에 상대할 팀은 왓포드. 결코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현재 순위가 그것을 증명한다. 왓포드는 4위, 첼시는 그 보다 밑인 5위에 머물러 있다.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라도 왓포드의 돌풍을 잠재워야 한다.

그런데 체력이 걱정이다. 첼시는 주중 AS로마와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3-3 스코어의 피튀기는 경기였다. 체력적 소모가 큰 경기를 한 첼시가 왓포드를 상대로 100%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16위’ 에버턴과 ‘6위’ 아스널

EPL 전통 명가로 평가 받는 에버턴과 아스널. 그러나 이번 시즌만 보면 그 이름이 부끄럽기만 하다. 특히 에버턴의 상태가 심각하다. 8경기 치른 결과 2승 밖에 거두지 못하며 16위까지 추락했다. 6위 아스널도 실망스러운 행보를 반복하고 있다.

이 경기의 변수는 유로파리그가 될 수 있다. 에버턴과 아스널 모두 주중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했다. 에버턴은 홈에서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했고, 아스널은 크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원정을 다녀왔다.

분위기는 상반된다. 에버턴은 리옹에 패하며 또 무승의 늪에 빠졌고 아스널은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도 승리까지 챙겨왔다. 경질이 코앞으로 다가온 로날드 쿠만 감독이 아스널을 상대로 극적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 승리가 필요한 리버풀, 그들을 이기고픈 토트넘

예측이 힘든 경기다. 최근 분위기는 분명 토트넘이 위인데, 전적을 무시할 수 없다. 리버풀이 토트넘만 만나면 알 수 없는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2012년 11월 29일. 토트넘이 리버풀에 승리한 마지막 날이다. 그 후 열 번(컵대회 포함)을 만나 3무 7패를 기록했다. 잘나갔던 지난 시즌에도 3번(1무 2패) 만나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의 리버풀은 또 다를 수 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돌아왔지만 최근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정확히 말해 최근 9경기에서 승리는 두 번뿐이고 다섯 번이나 무승부를 거뒀다. 이런 이유로 토트넘은 5년 만에 승리를 꿈꾸고 있다. 

* 토트넘-리버풀 최근 전적 
2017-02-12 리버풀 2-0 토트넘
2016-10-26 리버풀 2-1 토트넘 (리그컵)
2016-08-27 토트넘 1-1 리버풀
2016-04-03 리버풀 1-1 토트넘
2015-10-17 토트넘 0-0 리버풀
2015-02-11 리버풀 3-2 토트넘
2014-08-31 토트넘 0-3 리버풀
2014-03-30 리버풀 4-0 토트넘
2013-12-15 토트넘 0-5 리버풀
2013-03-10 리버풀 3-2 토트넘
2012-11-29 토트넘 2-1 리버풀

[주간 EPL 매치업] 맨시티의 독주, 살짝 뒤쳐진 맨유

[주간 손흥민] ‘레알전 4분 출전’ 손흥민, 이대로 멀어지는가

손흥민에게 참 힘든 시즌이다. 본격적인 스리백화와 동시에 손흥민의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주중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후반 44분 투입돼 약 4분 만 경기장을 밟았다.

레알전은 손흥민의 현실을 극명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델레 알리가 징계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선택받지 못했다. 그를 대신해 출전한 이는 무사 시소코였고, 토트넘의 이 선택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에릭 라멜라까지 조만간 복귀를 예고했으니 경쟁자들이 차고 넘친다. 대니 로즈의 부상 복귀로 이제 윙백으로도 나올 확률이 크지 않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선발 출전 여부는 불확실 하지만, 레알전에 휴식을 취한만큼 출전 시간에 대한 기대를 걸만하다. 위기에 몰린 만큼 활약이 필요하고, 그 상대가 리버풀이라면 임팩트는 더 클 것이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토트넘vs리버풀

▲ 2017-18 EPL 9라운드 일정

10월 21일(토)
웨스트햄-브라이튼(04:00)
첼시-왓포드(20:30)
스토크-본머스(23:00)
맨시티-번리(23:00)
뉴캐슬-팰리스(23:00)
스완지-레스터(23:00)
허더즈필드-맨유(23:00)

10월 22일(일)
사우샘프턴-WBA(01:30)
에버턴-아스널(21:30)

10월 23일(월)
토트넘-리버풀(00:0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유지선 기자,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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