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성인축구선수로서 훌륭한 축구선수를 키워내는 것이 아마추어나 학원축구 지도자들이 사명이라 할 수 있다. 아마추어 축구 중에 학원축구지도자는 동계훈련과 연계되는 춘계 중학교 축구대회 아니면 춘계고등학교 축구대회, 대학교도 거의 동일한 시기에 대회가 있으며 이후에는 각 권역별리그에 참가하는 스케줄을 공통적으로 가진다.

이렇다 보니 한 대회를 참가 후에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 팀의 전술변화와 선수 개개인의 부족한 기술을 보완하기 전에 다음 대회에 참가하게 돼 실질적으로 선수나 팀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여름에 열리는 대회에 또한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지고 결국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도자와 선수들이 각 대회 또는 매 경기 후 무엇을 점검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먼저 지도자는 대회가 끝나면 첫 번째로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다. 그 첫 번째는 체력적인면 이다. 거의 매일 한 경기씩 소화하다 보면 10여 일 동안에 적게는 3경기 많게는 7경기를 갖게 되는데 기술이 함께하지 않는 체력만으로 하는 축구로는 한계에 다다른다. 선수들의 체력을 빨리 회복시키고 선수들의 보완해야 할 체력 부분이 무엇인가를 빨리 찾아내서 다음 훈련사 보완해야 한다.

두 번째는 팀 전술이다. 팀 전술은 상대에 따라 변화는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틀이 변화가 되면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에 기본적인 틀은 가급적이면 변화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여기에 세트플레이는 정상적으로 이루어 졌는지 수비 시에 적당한 위치에 잘 배치가 되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세 번째는 선수 위치별로 개개인을 평가하고 보완해야할 점이 찾아 개선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팀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수비를 중점적으로 하다 역습을 할 것인지. 아니면 상대지역부터 압박을 하여 득점을 노릴 것인지 지도자는 선택해야한다. 기본 틀을 가지고 경기를 하다보면 선수도 발전하고 팀도 발전 할 것이다.

한 경기를 위해서 변화를 주다보면 아직까지 배워할 선수들이 어중간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다보면 어설프게 배우면서 축구를 하게 된다. 지도자가 승패에 대한 압박감은 있겠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확실한 전술과 전략을 꾸준히 지속하다 보면 팀도 안전한 플레이를 하게 되고 선수들의 플레이도 좋아 질 것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을 선택 할 경우 선수의 발전은 물론 팀의 발전도 없다.

선수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 인가? 선수들은 모든 상황을 스스로 체크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이번 대회에서 나의 체력은 어느 정도 유지를 했는가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기술적으로는 상대를 압도했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선수자신이 훈련을 해야 한다.

학원 축구 선수는 매 경기에 매달리지 말고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 어설프게 배우고 넘어가면 향 후 성인축구에 가서는 실력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조금 부족하다고 느끼더라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매 경기 후 반성을 통해 하나씩만 보완한다는 자세로 훈련을 하고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지도자나 선수나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학원축구는 성인으로 가는 길목에 배우는 축구라 생각하고 매 경기 후 분석을 통해 개선하고 노력한다면 앞으로 한국축구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들도 지나친 과욕보다는 기다려주는 마음자세도 필요하다 생각한다. 미래를 생각하여 지도자에 대한 믿은 선수에 대한 믿음을 함께 해야지. 그렇게 못하면 선수가 성인이 되었을 때 후회를 하게 된다.

한국축구시스템에 문제가 있지만 좀 더 기다려 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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