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골키퍼 기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최근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골키퍼가 많지 않은데 원인은 신체적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어렸을 때 대분이 필드 선수로 골을 넣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재미없는 포지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이유다.

환경적으로는 첫 번째,기초기술을 가르쳐 줄 지도자가 많지 않은 것이 문제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초기술을 배우지 않고 다이빙해서 공을 잡거나 쳐내게 되면 신체 여러 부분이 아프게 되고 고통을 느낄 수 있다. 골키퍼 입문시기에 고통을 느낀다면 쉽게 골키퍼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두 번째는 운동장 사정이 좋지 않아 맨땅에서 훈련을 하다보면 찰과상이 생기게 마련이다. 항상 부상에 대한 공포기 기피 대상 일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실수에 대한 공포감이 가진다.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져 비난을 받는게 골키퍼 포지션이다. 어린나이에 이것을 이겨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간을 이겨나가면 골키퍼란 직업이 다른 선수들 보다 선수 수명이 길기에 매력적인 포지션이 될 수 있다. 본인이 몸 관리를 잘하면 40세 이상이 되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 한 예가 김병지 선수다. 해외도 이탈리아 부폰은 40 중반에도 현역생활을 하고 있다. 필드 선수들은 40까지 현역을 유지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 따기'처럼 어렵다.

처음 골키퍼로 입문하면 기본기 교육을 받기 쉽지 않다. 이 문제는 지역별 축구협회에서 실시하는 골든 글러브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최소한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경기장에서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골키퍼는 활동량이 많지 않아 편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골키퍼는 경기 내내 긴장을 해야 하고 집중을 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첫 번째, 상대방의 슛팅을 막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따라 골키퍼의 능력이 평가된다. 상대방이 슛팅하기 전에 상대 공격수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수비수들에게 지시해서 미리 차단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키우도록 노력해야한다.

두 번째, 상대방의 크로스 차단능력이다. 상대가 측면으로 전개하면 골키퍼는 먼저 중앙 쪽의 상대 포드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여 수비에게 마크를 지시하고 덜 위험한 지역 쪽을 신경쓰면서 중심을 이동하는 방법으로 차단하면 상대방 의 크로스를 적절하게 차단하면서 실점의 위험도도 줄일 수 있다.

세 번째, 상대방과 1:1 상황에서 처리 방법이다. 대부분의 골키퍼가 먼저 예측 하여 골문을 비우거나, 행동을 먼저 하는데 이러면 실점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1:1 상황이 되면 먼저 침착하게 각도를 줄이고 상대 선수가 볼을 터치하는 순간에는 이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동 중에 상대가 슛팅을 하게 되면 다이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대한 각을 좁히게 되면 상대가 슛팅 전까지는 넘어지지 말고 중심을 유지해야한다. 그래야 상대가 슛팅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지기에 실수를 유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골키퍼는 전신의 근력이 뛰어나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특히 다이빙후 바로 다음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팔, 어깨, 복근 등이 일반 필드 선수 보다 두 배 이상 좋아야한다. 그래서 근력운동을 매일 꾸준히 해야 하고, 하체 단련 훈련을 통해 다이빙 능력을 배가 시킬 수 있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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