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 5천5백만의 페이스북 팔로워를 거느린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그의 한 마디는 실시간으로 대한민국 인구 숫자만큼의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지난 25일 베컴이 홍콩을 방문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줄 썼던 ‘중국에서 즐거웠던 48시간(Great 48 hours in China)'이라는 한 마디 때문에 홍콩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홍콩 네티즌들은 "여기는 중국이 아니라 홍콩이다", "난 당신을 좋아하지만, 홍콩은 홍콩이고 중국과는 완전히 다르다"며 즉각 반발했다. 그러자 베컴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상하이와 홍콩에서 즐거웠던 48시간(Great 48 hours in Shanghai and Hong Kong)'으로 글을 수정했다.

그러자 이번엔 중국 네티즌들이 "왜 글을 바꾸는가? 홍콩은 의심할 여지 없이 중국의 일부이다”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2014년 중국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까지 벌였던 홍콩의 수장에 최근 친중파인 캐리 람이 행정장관으로 선출되면서 중국의 개입이 더 심해질 것으로 관측되는 홍콩이기에 이번 베컴이 무심코 던진 한마디는 양쪽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그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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