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대부분의 선수들이 춘계축구대회에 참가하여 자신의 기량을 발휘 했으리라 본다. 동계훈련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을 것이고 실전을 통한 자기 자신의 단점도 발견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회에 참가하여 짧게는 3경기 길게는 6~7경기를 했을 것이다. 문제는 대회가 끝나면 며칠동안간의 휴식으로 몸을 회복시키면서 ‘대회에 참가해서 부족한 점을 점검하고 다음대회까지 계획을 잘 세워서 부족했던 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생각해야한다.

예를 들면 1대1 대결에서 어려웠던 점, 크로스나 패스가 정확하지 않았던 점, 슈팅이 약해 수비에게 먼저 막혔던 점 등 을 파악해야 한다. 그 후 개인 훈련으로 그것을 보강해야한다. 그래야만 다음 대회에서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이제는 각 학교별로 권역리그가 시작될 것이다. 토너먼트 대회는 하루 이틀 쉬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중요하고 회복력이 관건이지만 리그로 들어가면 일주일에 한번 만 경기를 하기 때문에 상대팀에 대해 대비를 하고 체력도 보완할 시간을 서로 가 갖고 경기를 한다. 그래서 토너먼트 대회보다는 선수 각자의 개인 기량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기회가 오고 경기에서 개인 기량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매 경기 마다 보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기에 선수들의 기량도 빨리 발전 하는 선수도 있을 것이기에 선수 각자가 어떤 노력을 하는 가에 따라 기량의 격차가 넓어진다. 또한 리그를 하면서 여름에 열리는 추계축구대회를 준비를 해야 하므로 선수들이 목표를 잘 세워야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알아야한다.

모든 선수들이 선발로 들어가서 뛰는 것은 아니고, 교체선수로 들어가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교체선수들이 무엇을 준비해서 해야 주전 선수로 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특히 교체선수로 출장하는 선수들은 준비과정부터 달라야한다. 먼저 준비운동 과정에서 적당히 몸을 풀고 경기에 들어가서 몇 번 움직이면 몸에 젖산이 쌓여 스피드하게 움직이기 어려워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 못할 수 있다. 그래서 교체선수로 출장하는 선수는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려면 출장 전 충분히 몸을 푸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또한 경기장 밖에서 상대편의 전술 적인 부분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을 가져야하고 상대팀의 약점을 파악해서 경기에 투입되면 선수 본인이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한다. 그리고 우리 팀이 공격에 중점을 두는지, 아니면 수비에 역점을 두는지를 알고 서 경기에 들어가면 자신의 기량을 좀 더 업을 시켜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에 많은 참여를 하게 되고 선발로도 출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교체선수라고 희망을 잃지 말고 위의 말한 것을 스스로 깨우쳐 준비를 하는 자세를 가지고 항상 훈련을 하고 경기를 준비한다면 기회가 온다. 또한 선수 각자의 포지션마다 특징 있는 기술을 계발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 더 높은 곳에 있는 프로는 결코 평범한 선수를 원하지도 않고 설사 간다 해도 오래 버티지 못한다.

선수 자신이 목표가 있다면 실천을 하고, 끊임없는 훈련과 자기 계발만이 축구선수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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