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대부분의 팀이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겨울이 너무 춥고 운동장이 얼기 때문에 경기지역 및 중부지역 팀들은 훈련을 제대로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남쪽지역으로 이동해서 훈련을 하는 팀이 많다.

동계 훈련의 의미는 새로운 선수와 기존의 선수들을 활용한 새로운 전술과 조직력, 체력을 만들기 위함이다. 동계훈련이 너무 길면 금전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따르는 부담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학교 팀은 선수들의 부모가 부담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한국축구가 가지고 있는 안 좋은 것이지만 현실을 받아드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전지훈련 중에는 많은 연습경기를 할 수 있으나 전술 훈련 이나 개인 훈련은 하기 어려워 경기를 많이 못하는 선수들은 자칫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연습경기를 통해서 나타난 팀의 약점을 훈련을 통해 보완해야하는 데 운동장 확보라든지 여러 상황이 녹녹치 못해 보완을 하는 것 보다는 연습경기 만을 하는 경우도 본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학원 팀은 12월 중에 체력 훈련과 전술훈련을 미리 준비해두고 전지훈련은 짧게 연습경기를 할 정도로 만 일정을 잡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는 가 생각을 한다. 오히려 너무 긴 훈련과 많은 연습경기는 선수들의 부상을 가져올 수 있어 선수는 물론 팀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전지훈련 후 선수들이 해야 할 일은 휴식을 취하되 너무 긴 휴식 보다는 짧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자신이 동계 훈련 시 연습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1:1 돌파능력, 정확한 킥, 빠른 슈팅, 헤더능력 등, 선수 자신이 모자랐다고 생각이 들면 춘계대회 이전에 보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개인 훈련은 현실적으로 팀의 지도자가 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조언을 받아서 하루 최소 1시간 이상은 개인 기술을 향상 시키는 훈련을 하도록 할 것이다. 그나마 지금기간이 최대한 개인 능력을 보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추계대회 및 각 리그가 진행되면 보완하고 싶어도 학업이나 단체훈련 때문에 여유시간이 부족한 현실에서 동계 훈련기간이 선수들에게는 좋은 개인 훈련시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부상을 입은 선수는 이 기간 동안 최대한 회복 시간으로 잡고 회복 하는데 중점을 두고 서두르지 않기를 바란다. 아직 시즌이 개막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전이나 그 후라도 회복이 돼서 완전한 몸으로 경기를 갖는 게 유리하다.

조급하게 한 경기라도 빨리 뛰고 싶다고 무리하게 훈련을 하다보면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짧은 순간을 생각하기 보다는 길게 생각해서 생각하는 여유로움도 필요할 것이다. 동계훈련 기간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갖고 아무쪼록 2017년에는 보다 나은 기량으로 선수 각자에게 좋은 기량을 선보이는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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