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아시안컵 출전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아자지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이날 아쉬운 패배만큼이나 구자철의 플레이에 눈길이 갔다.

지난 14일 치러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구자철은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 했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전반 초반 손흥민, 이청용, 이근호와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선보이며 전술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 싶더니 이후에는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전반 30분 결정적인 공격권 상황에서의 패스 미스 장면은 경기를 보는 모든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구자철은 후반 38분 남태희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가 이란전에 보여줬던 플레이는 슈틸리케 황태자 남태희의 존재만 부각시켰다.

구자철의 포지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는 남태희는 지난 10월 10일 치러진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2-0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14일 요르단과의 경기에서도 선발출전하며 중앙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1-0 승리에 일조하면서 황태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고 그의 몸 상태를 확인하러 직접 독일로 가는 등 신뢰를 보였기에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을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지 못한 구자철. 이란전에 보여준 플레이라면 아시안컵 출전은 힘들지 않을까

[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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