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취재팀 = 북한 16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유리한 대진을 받기 위해 고의적인 패배로 승부를 조작해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어제(4일, 한국시간) 벌금 및 출장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내용은 북한 축구협회에 벌금 2만 달러, 17세 이하 대표팀 윤정수 감독에게 벌금 5천 달러와 1년 출장정지, 골키퍼 장백호에게 벌금 1천 달러와 1년 출장정지이다.

북한 16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9월 23일(한국시간) 인도 고아 GMC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 챔피언십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당시 북한 골키퍼 장백호는 후반 4분 상대 팀 골키퍼의 골킥을 점프해서 잡으려 하다 낙하지점 보다 훨씬 앞으로 나와 공을 놓치며 누가 봐도 경기 중 실수라고 하기에는 어색한 고의적 실수를 범했다. 이어 골대로 굴러 가는 공을 쫓아가다 두 차례나 넘어지는 ‘몸 개그’도 선보이며 실점을 내줬다.

이 밖에 나머지 두 번의 실점하는 모습도 북한이 일부러 내줬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그런 광경이었다. 북한은 이날 졸전 끝에 1-3으로 패했다.

북한은 우즈베크전 패배로 8강전에서 약체 오만과 만났다. 이날 승리했었다면 강팀 이라크와 만났어야 했다. 북한은 오만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4강에 진출했다.

AFC는 북한이 고의적으로 패했다고 판단해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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