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역시 EPL은 치열하다. 과거 EPL은 빅4가 우승권을 놓고 경쟁하는 리그라 평가받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를 평정한 세계적인 감독들과 엄청난 자본이 EPL에 들어오면서 이제 빅4는 옛말이 됐다.

시즌 초반부터 치열하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가 6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언제든지 상황은 바뀔 수 있다. 2위 토트넘 역시 4승 2무의 무패행진으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3위 아스널(승점 13)부터 8위 첼시(승점 10)까지. 단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이번 라운드도 흥미로운 매치가 가득하다. 최고의 빅 매치는 역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맨시티와 토트넘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EPL에서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질주하고 있어, 이날 한 팀은 무패행진이 깨질 수도 있는 경기다. 한국 팬들에는 손흥민의 활약상이 관심사다. 최근 4경기 연속 MOM을 받을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 상승세를 이어가 맨시티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기대되는 매치업은 또 있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리버풀과 아스널은 각각 스완지 시티와 번리를 만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이청용의 크리스탈 팰리스는 에버턴이라는 강팀을 만나고, 최근 부진에 빠진 첼시는 헐시티를 상대로 반전을 노린다. 여기에 최근 부진에 빠졌다가 극적인 반전을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연승을 준비하고 있다.

[주간 EPL 빅 매치] ‘4경기 MOM’ 손흥민, 이제는 펩의 맨시티다

# 위기의 귀돌린, 리버풀전 패배는 곧 경질!

위기의 스완지 시티다. 벌써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5경기 째 승리가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귀돌린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스완지를 예고하며 변화를 가져갔지만 영 신통치 않다. 특히 귀돌린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고, 몇몇 선수들과는 불화로 잡음까지 내고 있다. 여기에 공격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리그 순위는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떨어졌다. 만약 이번 리버풀전에서도 패배하면 귀돌린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귀돌린 감독과 불화설을 겪고 있는 기성용도 리버풀전에서 반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상대가 리버풀이다.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리버풀은 이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려 14골을 터트리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막강한 공격력이다. 새로 영입된 마네를 비롯해 쿠티뉴, 피르미누가 여전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고, 공격형 미드필더 랄라나 역시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클롭의 축구를 완성하고 있다.

이번 경기의 핵심은 중원 싸움이다. 특히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스완지의 페르와 리버풀의 랄라나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완지로 완전 이적한 페르는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하며 스완지의 유일한 ‘믿을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리버풀의 랄라나도 마찬가지다. 클롭 감독 체제에서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라 평가받을 정도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리그 6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 ‘화력’ 되찾은 맨유, 목표는 선두권 재진입!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캡틴인 루니가 빠지자 맨유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맨체스터 더비 패배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맨유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루니를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고, 결국 이것이 통하며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모처럼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맨유는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플레이와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공격적인 축구로 승리를 따내 어느 정도 반전에 성공했다.

확실히 살아났다. 이제 진정한 반전을 위해 스토크전 승리를 노린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1500억의 사나이 포그바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찾았고, 지난 유로파리그에서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한 수 아래 조랴 루한스크를 상대로 완벽한 모습은 보이지 못했지만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3연승을 기록했고, 이번 스토크전 승리로 리그 상위권 재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스토크는 위기에서 탈출해야 한다. 스토크는 최근 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5경기 무승(1무 4패)이라는 부진에 빠져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지난 시즌 막강한 화력을 보이던 공격진의 부진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토크는 앨런과 보니라는 정상급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영입했지만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새로 영입한 보니가 아직까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경기를 통해 마수걸이 골을 신고해야 한다.

# ‘4경기 MOM’ 손흥민, 펩의 맨시티 정조준!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 매치다. 양 팀 모두 무패행진을 달리며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라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엄청난 상승세다. 홈팀 토트넘은 리그에서 4승 2무의 성적을, 맨시티는 6연승을 달리고 있다. 결국 이번 맞대결에서 두 팀의 무패행진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손흥민이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다가 돌아온 손흥민이 최근 엄청난 경기력을 자랑하며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고,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세 경기에서 손흥민은 영국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선정하는 MOM에 등극하며 활약상을 인정받았고, 지난 주중에 열린 CSKA모스크바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4경기 MOM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결국 이날도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고, 벌써부터 현지 언론들도 맨시티전 키 플레이어로 손흥민을 꼽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시티의 기세도 무섭다. 리그 6연승은 물론이고, 컵대회를 포함에서도 패배가 없다. 비록 지난 주중 셀틱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연승행진을 마감했지만 3골이나 기록하며 여전한 화력을 보여줬다. 특히 아구에로, 실바, 스털링 등의 활약이 인상적이고, 이번 토트넘전에서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 3실점만 허용하며 리그 최소 실점 팀에 이름을 올렸고, 맨시티는 무려 18골을 터트리며 리그 내 최다 득점 팀에 등극했다. 결과적으로 맨시티의 창을 토트넘이 막는 동시에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 팀의 에이스인 케인(토트넘)과 케빈 데 브라이너(맨시티)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것은 아쉽다.

[주간 EPL 매치업] ‘엇갈린 런던 형제’ 첼시-아스널

엇갈린 런던 형제다. 그 주인공은 첼시와 아스널. 두 팀은 지난 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결과는 아스널의 3-0 완승이었다. 예상치 못한 대승 또는 대패였다. 일단 첼시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3연승을 달리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가 싶었지만 이후 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그래서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상대는 헐시티. 비록 승격팀인 헐시티지만 초반부터 끈끈한 조직력을 보이며 첼시로써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최근 리그 4연승을 달리는 아스널 역시 승격팀 번리를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상 아스널의 우위가 예상된다. 특히 공격력이 막강하다. 최근 아스널은 산체스를 원톱으로 기용하며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고, 덩달아 2선 공격수인 월콧과 이워비까지 살아났다. 여기에 탄탄한 중원까지 구축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매치업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에버턴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맞대결. 두 팀 모두 상승세다. 에버턴은 현재 4승 1무 1패로 리그 5위를, 팰리스는 3승 1무 2패로 7위를 기록하고 있어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국내 팬들에게는 최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이청용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다.

[주간 EPL 이슈] ‘4경기 MOM’ 손흥민을 향한 찬사!

 

[주간 EPL 핵심 선수] 손흥민vs아구에로, 스카이스포츠도 주목!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주목하는 맞대결이다. 그 주인공은 손흥민과 아구에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9일 “손흥민vs아구에로: 토트넘과 맨시티의 키 배틀”이라는 제목으로 두 선수를 집중조명하며 전격 비교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이날 경기는 손흥민과 아구에로의 득점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손흥민은 이번여름 팀을 떠날 수도 있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를 거절했고, 최근 계속해서 기회를 잡고 있다. 그는 이미 리그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과 동률을 이뤘고, 특히 지난 두 번의 원정 경지에서 2골씩을 터트렸다”며 최근의 활약상을 자세히 전했다.

이 매체가 꼽은 손흥민의 최대 장점은 드리블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미들즈브러전에서 무려 16번의 드리블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드리블 기록이었다. 성공률도 매우 높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경기당 4.7개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는데 이는 에당 아자르(첼시-4.3회), 아드낭 야누자이(선덜랜드-4.2회), 라힘 스털링(맨시티-3.7회), 사디오 마네(리버풀-3.6회) 등 최고의 드리블러를 넘어선 기록이고, 사실상 리그 내 1위 기록이다.

다른 기록도 아구에로와 비교했을 때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손흥민은 경기당 4.7개의 슈팅, 3.3개의 키패스, 87.5%의 패스성공률, 4.7개의 드리블, 2.3개의 파울을 유도하고 있는데 아구에로와 비교했을 때 슈팅과 득점 기록을 제외하고는 모두 손흥민이 앞선다. 결과적으로 팽팽한 흐름이 예상되고,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공격수의 결정력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결정된다.

[주간 EPL 빅 매치 승부예측] 토트넘vs맨시티

▲ 2016-17 EPL 7라운드 일정

10월 1일(토)

에버턴-C.팰리스(04:00)

스완지-리버풀(20:30)

헐시티-첼시(23:00)

선덜랜드-WBA(23:00)

왓포드-본머스(23:00)

웨스트햄-미들즈브러(23:00)

10월 2일(일)

맨유-스토크(20:00)

레스터-사우샘프턴(22:15)

토트넘-맨시티(22:15)

10월 3일(월)

번리-아스널(00:30)

글=인터풋볼 취재팀

사진=게티 이미지

그래픽=유지선 기자,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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