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FC서울 황선홍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면서 울산 현대와 ‘동해안더비’에 불을 지폈고, 전북 현대와는 숱한 명승부를 연출하며 신흥 라이벌 관계를 만들었다. 서울 지휘봉을 잡은 후 초반에 고전 아닌 도전을 했으나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는 수원 삼성이다.

황선홍 감독의 첫 슈퍼매치는 어떨까. 팬들이 기다리던 서울과 수원이 13일 토요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다. 79번째 슈퍼매치다. 분위기는 서울이 좋다.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2위를 굳혔다. 반면, 수원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9위에 머물러 있다. 라이벌전에서 순위는 무의미하다. 이기는 팀이 강자고,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한판이다.

절대 1강 전북 현대는 14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을 떠난다. 현재 포항이 스쿼드나 전력 면에서 그리 위협적이지 않아 전북의 26경기 무패가 유리한 상황이다.

13일 승점이 2점 차에 불과한 3위 성남FC와 5위 상주 상무,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전남 드래곤즈와 갈 길 바쁜 인천 유나이티드가 만난다.

14일 24라운드에서 반전의 물꼬를 튼 제주 유나이티드는 득점 선두 정조국을 앞세운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5경기 무승(2무 3패)으로 주춤한 울산 현대는 최하위 수원FC 원정에 임한다.

# 전남-인천, 강등권 탈출 전쟁

‘10위’ 전남과 ‘11위’ 인천의 맞대결이다. 싱겁게 끝났었던 생존 경쟁이 다시 한 번 불붙는다. 두 팀은 지난 5월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석 달 후 다시 만나게 된 전남과 인천.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전남이 멀찌감치 도망갈 수 있을지 인천이 다시 치열한 경쟁에 불을 지필지 여부가 결정된다. 승부를 가리기 위해선 골이 터져야 한다. 전남은 최근 5경기서 풀리지 않는 날은 득점이 침묵하고, 한 번 포문을 열면 두 골 이상씩을 기록했다. 따라서 승리를 위해선 공격진의 화력 점화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 케빈이 최근 상승세를 탄 가운데, 지난 라운드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며 체력까지 비축해뒀다. 전남과 인천의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누가 웃게 될까? 양 팀 모두 창끝을 어느 때보다 날카롭게 만들어야 승점 사냥에 성공할 수 있다.

· 역대전적 : 37경기 9승 17무 11패 전남 열세

· 최근 10경기 전적 : 4승 4무 2패 전남 우세

· 출전 정지 : 전남 유고비치, 인천 김용환(이상 누적경고 3회)

# '5위' 상주와 '3위' 성남의 치열한 순위 싸움

현재 K리그 클래식은 1위 전북 현대(승점 55점), 2위 FC서울(승점 43점)을 제외하면 모든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상위권은 한 경기의 결과로 순위가 급격히 뒤바뀔 만큼 긴장의 끈이 팽팽하다. 상주와 성남의 맞대결도 마찬가지다. 현재 성남은 승점 37점으로 리그 3위에 있다. 상주는 승점 35점으로 리그 5위다. 이번 경기 상주가 승리한다면 순식간에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만약, 성남이 패한다면 6위까지 추락할 수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다행인 점은 최근 성남은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황의조도 골맛을 봤고, 티아고의 공백을 메울 실빙요도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서울에 패하며 상승세가 꺾인 상주를 딛고 까치 떼가 높이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역대전적 : 12경기 2승 5무 5패 상주 열세

· 최근 10경기 전적 : 1승 5무 4패 상주 열세

· 출전 정지 : 성남 김두현(누적경고 3회)

# 황선홍의 첫 슈퍼매치 개봉박두

79번째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선 모두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부가 나지 않았지만, 재미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양 팀 모두 수많은 관중 앞에서 ‘슈퍼매치’란 이름에 걸맞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번 경기에도 그 치열함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슈퍼매치는 보다 특별하다. 황선홍 감독과 서정원 감독의 첫 번째 슈퍼매치기 때문이다. 올 여름 최용수 감독의 뒤를 이어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에겐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경기다. 최근 흐름상 서울이 확실히 유리하다. 황선홍 감독 부임 직후엔 잠시 흔들렸지만, 최근 3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아드리아노가 징계에서 복귀하면서 아데박 트리오의 위력은 정점에 올랐다. 반면, 수원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수원은 지난 울산과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0으로 비겼고, 또 다시 첫 연승에 실패했다. 특히 스트라이커 자원인 조나탄과 조동건의 부상으로 공격 자원 활용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수원은 최근 5번의 슈퍼매치에서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3무 2패). 그러나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 증명됐듯이, 슈퍼매치에서 순위는 무의미하고, 이번 경기에선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그 누구도 단정하기 힘들다.

· 역대전적 : 78경기 27승 19무 32패 서울 열세

· 최근 10경기 전적 : 5승 3무 2패 서울 우세

· 출전 정지 : 수원 이정수(누적경고 3회)

# 분위기 탄 제주 vs 반전 필요한 광주

제주가 광주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제주는 12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했을 정도로 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자신감을 되찾았다. 클래식 최다 실점(39점) 팀인 제주는 그 동안 수비 문제에 시달렸다. 그러나 휴식기를 마친 제주는 지난 포항과의 24라운드 경기서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고 이에 조성환 감독 역시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비록 오반석이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지난 포항전에서 보여준 수비 안정감에서 자신감을 얻은 상황이다. 반면, 광주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케빈이 빠진 인천을 상대로 안방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무승부로 마쳤다. 최근 5경기서 단 1승만을 챙긴 광주는 승점 3점 추가가 간절하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험난한 제주 원정을 떠나야 하는 광주의 부담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 역대전적 : 9경기 4승 1무 4패 동률

· 최근 10경기 전적 : 4승 1무 4패 동률

· 출전 정지 : 제주 오반석(사후징계)

# 위기의 포항, 절대 1강 전북의 만남

흥미진진했던 두 팀의 대결이 한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만나면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 팀. 이것도 지난 시즌까지였던 걸까. 지난 7월 10일 전북이 포항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후 포항은 내리막, 전북 25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포항은 2연패다. 24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0-3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새롭게 합류한 외인들이 자리잡지 못했고, 공격력도 신통치 않다. 반면, 전북은 적수가 없다. 이적시장을 통해 에두가 합류하면서 화력이 배가 됐다. 24라운드 수원FC전에서 에두는 복귀전을 치렀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여전한 클래스를 뽐냈다. 김보경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이재성이 건재하고 쓸 카드는 충분하다. 포항 출신 이동국, 고무열도 친정을 향해 비수 꽂을 준비를 마쳤다.

· 역대전적 : 79경기 30승 21무 28패 포항 우세

· 최근 10경기 전적 : 3승 3무 4패 포항 열세

· 출전 정지 : 전북 김보경(누적경고 3회), 박충균 코치(상벌위)

# ‘2연패’ 수원FC vs ‘5G 무승’ 울산, 절실한 맞대결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최근 성적이 좋지 않다. 홈팀 수원FC는 2연승을 질주하다가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원정팀 울산 역시 최근 5경기서 2무 3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리그 4위까지 내려갔다. 반전이 필요하다. 일단 수원FC는 서동현, 임창균, 권용현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이적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창균과 권용현의 활약상이 중요하고, 서동현도 득점포를 가동해야 한다. 반면, 울산은 코바-멘디-셀리오의 활약이 절실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코바가 얼마만큼 역할을 해주는지가 중요하고 최전방에서는 멘디, 후방에서는 셀리오가 중심을 잡아줘야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다. 벼랑 끝에 서있는 수원FC와 울산. 확실한 것은 이날 승리하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만 패배하는 팀은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

· 역대전적 : 2경기 1무 1패 수원 열세

· 최근 10경기 전적 : 1무 1패 수원 열세

· 출전 정지 : -

# 슈퍼매치 승부예측

서울 승 4명, 수원 승 3명

무승부는 없다. 수원이 부진하지만, 라이벌전이라는 특성상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최근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박주성 기자는 서울의 승리를 점쳤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5라운드 일정 및 중계

8월 13일(토)

전남-인천 19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 (중계 ;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상주-성남 19시 상주시민운동장 (중계 ;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서울-수원 19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중계 ;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8월 14일(일)

제주-광주 19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중계 ;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포항-전북 19시 포항스틸야드 (중계 ;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수원FC-울산 19시 수원종합운동장 (중계 ;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그래픽=유지선, 박주성 기자

사진=윤경식 기자

종합=인터풋볼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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