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여름, 한 낮의 기온이 32~35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프로 축구는 물론 각 연령별 축구대회가

열리고 축구경기는 계속 이어진다. 일반인들도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흠뻑 젖는 날씨에 상대와 볼 다툼을 하는 축구선수는 더 힘겨운 날씨일 수 밖 없다.

이런 날씨에서 상대를 이기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체력’이다. 대부분의 지도자들이 한 여름에는 기술적인 축구보다는 체력적인 축구로 승부를 보려하고, 체력이 뛰어난 선수를 선호하게 된다.

그러면 체력을 아끼면서 경기력을 발휘하는 방법과 빠른 체력회복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 번째, 먼저 윔업하는 방법이 달라져야한다.

윔업은 평상시보다 짧은 시간에 해야 하고 강도는 강하게 해야 한다. 체력소모는 적게 하고 적응력을 키워야하며 윔업 전에는 충분히 물을 섭취하고 윔업 틈틈이 보충해야 한다.

두 번째, 경기장에 들어가면 최대한 체력을 비축하면서 경기에 임해야하는데 볼을 오랫동안 혼자서 갖고 있지 말아야 한다. 즉, 미리 살피고 상대가 접근하면 빠르게 패스를 해야 상대는 체력이 소모되고 자기 팀은 체력을 아낄 수가 있다. 단, 결정적 기회가 오면 돌파를 하고 크로싱이나 슛팅으로 마무리를 하고 수비로 전환해야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세 번째, 수비 시에는 상대 진영에서 강력한 프래싱을 하게 되면 많은 체력 소모를 한다. 때문에 평상시에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상대의 공격을 측면으로 유도하여 모든 선수들이 일제히 볼을 향해 근접하여 상대방의 실수를 유발시키는 전술이 제일 많이 사용되고 실제로 효과도 좋다.

네 번째, 역습을 활용한 전술. 롱킥을 이용한 역습전술을 계속 사용하면 체력이 많이 소모되며 볼 점유율이 떨어져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되는데 여름철에는 가끔 한 번씩 상대 수비수가 떨어져 집중력이 저하되면 역습을 활용해서 상대 수비벽을 허물고 득점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형태로 공격과 수비를 한다면 최소한의 체력 소모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회복은, 프로축구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한 경기 후 3~4일의 회복기간이 있지만 학원축구는 대부분이 짧은 일정 안에 대회를 치러야하기에 바로 다음 날 또는 이틀 후 경기가 있어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우선 경기가 끝나면 수분 보충과 함께 축구화를 벗고 가볍게 조깅이나 가벼운 걸음으로 5~10분 동안 정리운동을 겸해 움직인 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후 샤워를 하고 쉰 후 식사를 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경기 후 바로 샤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식사는 탄수화물 위주로 하고 수면은 충분히 취해야한다.

대회가 끝난 후 휴식을 취할 경우 개인적인 시간동안 주로 가벼운 조깅이나 등산, 산책 등 동적인 휴식이 중요하며 특히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하루 한번은 단백질을 섭취해 줘야한다.

이렇게 선수들이 스스로가 준비하는 하는 과정을 깨닫는 다면 휴식 후의 일정에서 보다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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