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올 것이 왔다! FC서울-황선홍-포항 스틸러스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황선홍 감독이 서울을 이끌고 친정 포항을 상대한다. 31일 오후 7시, 장소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정확히 한 달 전(6월 29일) 성남FC와 홈경기에서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은 그다. 아직 ‘쉽지 않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서울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승점 4점을 얻는 데 그쳤고, 2위 자리도 불안하다. 하필 포항이라니. 어쨌든 흥미로운 매치다. 서울이 이기면 한숨 돌리고, 포항이 이기면 2위는 혼전 양상으로 치닫게 된다.

이번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서울과 포항의 150번째 검빨전쟁을 포함해 빅매치가 줄을 잇는다.

7월 30일 ‘절대강자’ 전북 현대는 자신들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광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23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2연패에 빠진 3위 울산 현대는 무서운 기세의 전남 드래곤즈와 홈에서 맞붙는다. 최하위 수원FC는 군기 빠진 상주 상무를 맞아 3연승과 함께 꼴찌 탈출에 시동을 건다.

31일에는 케빈을 앞세운 인천이 주춤한 성남FC을 만난다.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와 10차례 대결에서 7승 2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수원 삼성. 이번에도 강함을 증명하며 강등 위기에서 벗어날지 이목이 쏠린다.

# 거침없는 전북, 광주 잡고 23G 무패 달린다

전북이 놀라운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7일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2015년 4월 전북이 달성했던 22경기 무패(13승 9무)와 타이라고 조명했다. 이 기세라면 무패 우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2라운드 현대家더비에서 울산을 2-1로 꺾고 2위 서울과 격차를 14점으로 벌리며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동국이 없는 상황에도 레오나르도-이종호-로페즈의 삼각편대, 이를 받치는 김보경-이재성 라인은 아우라를 뽐내고 있다. 광주는 22라운드에서 상주는 4-0으로 대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정조국은 상주전에서 1골을 보태 14골로 득점 단독 선두다.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다. 예상대로 전북이 승리할지, 광주가 기적을 연출할지 관심사다.

· 역대전적 : 9경기 5승 4무 전북 우세

· 출전 정지 : 전북 최철순(경고누적 퇴장), 광주 김정현(누적경고 3회)

# 주춤한 호랑이 vs 승천하는 용

2위로 올라갈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걷어찼다. 3위 울산이 2연패에 빠지며 승점 34점으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다행히 2위인 서울 역시 2연패로 울산과 승점이 같다. 이 때문이 후순위와 격차가 좁혀졌다. 심지어 7위인 포항까지도 승점이 4점 차에 불과하다. 울산 입장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멘디 효과를 어느 정도 보고 있다. 문제는 수비진의 부상이다. 정승현이 올림픽에 차출됐고, 김치곤이 부상이다. 이재성의 출전도 장담할 수 없다. 강민수와 누가 짝을 이루느냐다. 골키퍼는 장대희가 전북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정산과 경쟁체제를 구축했다. 전남은 자일로 힘을 내고 있다. 자일이 가세한 후 4경기 무패(3승 1무)다. 게다가 비운의 공격수 배천석도 마침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순위도 9위까지 끌어올렸고, 내친김에 8위까지 넘보고 있다. 이날 축구인이자 방송인 김흥국이 경기장을 찾아 등번호 59를 새기고 울산의 승리를 응원한다.

· 역대전적 : 73경기 32승 21무 20패 울산 우세

· 출전 정지 : 전남 이지남, 이지민(이상 누적경고 3회)

# 2연승 수원FC vs 2연패 상주

그대로 침몰할 것 같았던 수원FC가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포항, 성남을 연달아 격파하며 2연승, 최하위 탈출의 청신호를 켰다. 권용현과 임창균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공격을 이끌고 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브루스도 가세해 취약한 전방에 무게를 더한다. 3연승으로 4위까지 상승했던 상주는 수원 삼성, 광주에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광주전에서는 전반에 퇴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0-4로 완패했다. 말년병장 박기동, 박준태, 임상협, 황일수, 김성환, 이용 등을 앞세워 재도약을 꿈꾼다.

· 역대전적 : 11경기 2승 5무 4패 수원FC 열세

· 출전 정지 : 수원FC 레이어(퇴장), 권용현(경고누적 3회), 상주 김오규(경고누적 퇴장), 최종환(누적경고 3회)

# 케빈 앞세운 인천, 주춤한 성남 잡을까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 지난 22라운드 포항 원정에서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도 선수들이 더 놀라운 힘을 발휘할 능력이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케빈은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포항전에서 김용환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최고의 골로 꼽혀도 손색없을 만큼 엄청났다. 성남은 2경기(1무 1패) 동안 승리가 없다. 22라운드에서는 최하위 수원FC에 패했고, 상대 깃발이 탄천에 꽂히는 굴욕을 맛봤다. 황진성이 성남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을 터트린 건 위안이다. 침묵 중인 황의조의 부활이 절실하다.

· 역대전적 : 37경기 7승 15무 15패 인천 열세

· 출전 정지 : -

# 황선홍, 서울 이끌고 포항과 첫 대결

6월 25일 포항스틸야드. 황선홍 감독이 서울 감독 부임 발표 직후 열린 경기였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포항 선수들은 몇 배로 동기부여가 됐고, 안방에서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앞으로 또 만날 수밖에 없는,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는 이 부담과 맞서 이겨야 하는 만큼 뜨거운 검빨 전쟁을 예고했다. 황선홍 감독의 시련은 계속되고 있다. 리그 6경기에서 서울이 딴 승점은 고작 4점. 2위 자리도 위태롭다. 부상자들이 속속 복귀 중이고, 수비 안정을 위해 곽태휘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포항전만 넘기면 어느 정도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22라운드에서 인천을 맞아 3-1로 승리했다. ‘양심(양동현-심동운)콤비’가 터지자 포항이 살아났다. 새롭게 합류한 룰리냐, 무랄랴, 알리와 호흡이 극대화된다면 무서운 팀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150번째 검빨 전쟁, 황선홍으로 얽힌 서울과 포항이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낼까 궁금하다.

· 역대전적 : 149경기 46승 47무 56패 서울 열세

· 출전 정지 : 서울 아드리아노(사후 징계)

# 수원, 강등 우려 현실? 난적 제주와 마주

시련의 연속이다. 설마 했는데 수원이 10위까지 떨어졌다. 남일 인줄 알았던 강등의 현실로 다가왔다. 22라운드 전남 원정에서는 0-3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만약, 이 경기마저 놓치고 인천이 승점 3점을 따면 11위로 내려앉는다. 최악의 참사를 막기 위해 승시가 필요하다. 문제는 서울은 잡은 제주다. 제주는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에 3-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2위와 승점 차가 3점에 불과하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외국인 선수 활약에 승리가 달렸다. 수원은 친정과 마주하는 산토스를 필두로 조나탄, 카스텔렌의 활약이 절실하다. 제주는 마르세로와 완델손이 공격 선봉에 선다. 최근 송진형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어 제주가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 역대전적 : 74경기 38승 15무 21패 수원 우세

· 출전 정지 : -

# 서울-포항 승부예측

서울 승 4명, 무승부 2명, 포항 승 1명

최근 적중률이 엄청난 박주성 기자. 이제는 틀릴 때도 됐지만, 그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모양새다. 지난 22라운드에서 패한 서울, 승리한 포함. 그러나 7명 중 4명, 박주성 기자를 서울의 승리를 점쳤다. 황선홍 감독이 누구보다 잘 아는 포항에 쉽게 승점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

▲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3라운드 일정 및 중계

7월 30일(토)

전북-광주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중계 : MBC SPORTS + 2,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울산-전남 19시 문수축구경기장(중계 : SPOTV+,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수원FC-상주 19시 수원종합운동장(중계 : T브로드수원,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7월 31일(일)

인천-성남 1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중계 : SPOTV+, CJ 헬로비전 인천,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서울-포항 1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중계 : MBC SPORTS + 2, tbs 교통방송,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수원-제주 19시 수원월드컵경기장(중계 : JTBC 3 FOX Sports,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이상 생))

그래픽=유지선, 박주성 기자

사진=윤경식 기자

종합=인터풋볼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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