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스페셜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명가의 부활을 선언할 수 있을까?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위대한 명장’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이제는 무리뉴 감독이 맨유와 만나면서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입도 순조롭다. 무리뉴 감독이 오자 선수들의 네임 벨류가 확 달라졌다. 벌써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리크 미키타리안 등을 영입하며 확실한 보강을 진행하고 있고, 여기에 폴 포그바의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다. 분명 맨유가 지난 시즌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가지고 있지만 리빌딩을 위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무리뉴 감독은 프리 시즌과 이적 시장을 통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다면 무리뉴 감독의 맨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제를 해결해야 할까? 이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서 성공하기 위한 5가지 포인트”라는 제목으로 무리뉴 감독이 해결해야할 과제들을 소개했다.

1. 포그바 영입

무리뉴 감독이 포그바를 원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취임 후 기자회견을 통해 4명의 빅 네임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미 3명의 선수를 영입한 상황에서 남은 마지막 퍼즐은 포그바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맨유는 이미 마이클 캐릭, 모르강 슈나이덜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수준급의 중앙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이기에 공수 밸런스를 잡아줄 단 한 명의 미드필더만 필요한 상황에서 포그바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루니가 조금 더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면 포그바는 루니와 수비형 미드필더 사이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맨유의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스포츠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는 19일 “맨유가 포그바의 영입을 위해 공식적인 오퍼를 준비하고 있고, 곧 유벤투스에 오퍼를 할 예정이다. 첫 번째 이적료는 8700만 파운드(약 1304억 원)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도 맨유행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언론들은 “포그바가 맨유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고, ‘디 마르지오’의 로마노 기자 역시 “포그바가 맨유행에 동의했고, 그는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라이올라 에이전트 역시 맨유행을 원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맨유와 유벤투스 간의 이적료 합의다”고 전했다.

2. 스타일 변화

분명 무리뉴 감독은 변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첼시에서 지나치게 실용적인 축구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고, 너무 많은 말들을 하면서 상황을 악화시킨바 있다. 이에 맨유에서는 좀 더 공격적인 축구와 함께 자신의 스타일을 변화시켜야 한다. 특히 자존심이 강한 맨유의 선수들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3. 스쿼드 정리

스쿼드 정리는 필수다. 지난 2년간 맨유를 지휘했던 판 할 감독은 무려 4600억 원을 사용해 수많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영입이 그리 많지는 않았고, 이제 무리뉴 감독은 스쿼드를 정리해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벌써부터 방출리스트가 나오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1일 맨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맨유 구단에 새로운 시기가 열렸다. 슬프지만 감독이 바뀌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일”이라면서 기존 선수들 중 일부를 내보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맨유는 이미 빅토르 발데스와 닉 포웰을 방출했다.

무리뉴 감독이 직접 변화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현지 언론들은 마르코스 로호를 비롯해 멤피스 데파이, 후안 마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달레이 블린트 등이 살생부에 올랐다고 전하고 있다.

4. 유스에 대한 믿음

무리뉴 감독은 과거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를 이끌 때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맨유는 조금 다르다. 전통적으로 맨유는 유스에서 성장한 선수들을 1군으로 올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켰고, 유스 시스템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미 좋은 선수들이 유스에서 나왔다. 지난 시즌 맹활약했던 마커스 래쉬포드를 비롯해 포수-멘사 등 젊고 유능한 선수들이 등장하고 있어 무리뉴 감독은 이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

5. ‘캡틴’ 웨인 루니

루니는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캡틴이다. 무리뉴 감독도 루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전하면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적인 위치에서 다음 시즌 활약할 것이라 예고했다. 그러나 루니의 경기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이미 유로 2016에서도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도 기대 이하였다.

이런 이유로 무리뉴 감독은 루니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일단 무리뉴 감독은 루니의 최적 포지션을 찾아야하고, 루니의 자존심 강한 성격을 제대로 컨트롤해야 한다. 과거 이케르 카시야스와 좋지 못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실패를 맛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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