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K리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럽과 남미는 2015-2016 리그가 끝난 뒤 남미에서는 코파아메리카, 유럽에서는 유로 2016이 열려 축구팬들을 흥분 시켰다. 양 대륙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한쪽은 첫 참가 팀의 돌풍과 한쪽은 미국에서 축구 붐을 일으키며 흥행까지 성공시킨 대회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이 두 대회를 통해 우리의 젊은 선수들과 학생선수들이 배워야하고 꼭 필요한 부분을 잘 받아들여 세계의 선수들과 세계의 대회( U-15 월드컵, U-17월드컵,U-20월드컵, U-23 올림픽) 등에 활용하여 대등하게 싸워 이길 수 있는 길을 생각해봐야 한다.

먼저 유로 2016 대회는 포루투갈이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16개 팀 이 참가하다가 24개 팀으로 늘린 첫 대회여서 참가 기회를 얻지 못하던 웨일즈, 알바니아, 슬로바키아, 아이슬란드, 북아일랜드 등이 출전 기회를 얻어 웨일즈가 4강까지 올라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2016 코파아메리카는 스페셜로 사상 처음 남미가 아닌 미국에서 대회를 개최하여 축구흥행에 돌풍을 일으키고 칠레가 2015년에 이어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승리, 우승했다.

이 두 대회를 통해 선수들의 모습에서,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조국의 명예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우리 선수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다. 프로리그에서는 흥행, 성적에 힘을 실어야 하지만 국가대항전은 오로지 국가의 자존심을 위하여 뛰고 몸을 사르지 않는 다는 점을 우리 선수들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세계적인 선수들도 수비에 치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팀을 위해서 수비를 더 중요시 하는 것은 팀을 위한 헌신이다.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 할지라도 수비를 소홀하게 되면 팀 전체의 수비전술에 문제가 생겨 이기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학원 축구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다보면 공격수만이 최상의 자리라 생각하는 선수를 볼 수 있다. 축구는 단체 운동이다. 헌신을 할 때 축구가 살아나는 것이다. 선수들은 지도자의 전술에 순응하고 받아들일 자세를 가져야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이번 유로 2016이나 코파아메리카 2016에서 보면 승부차기 까지 가는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전술이 ‘페널티킥’이다. 전술적으로 비겨 승부차기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기가 많아 이기기 위해서는 승부차기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점은 국내 축구에서도 적용된다. 특히 학원 축구 대회는 승부차기로 승부가 결정되는 경우가 수없이 있다. 이번 고교 왕중왕전에서 승부차기로 희비가 엇갈리는 경기가 있었다. 우리가 보통 선수들이나 팀들이 훈련을 할 때 승부차기(페널티킥)를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축구경기에서 1골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가 수없이 많은데 확률이 높은 페널티킥(승부차기)을 실패한다면 승리하기 쉽지 않다. 평상시에 강하고 정확하게 차는 훈련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이 대회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훈련을 하고 체력을 키우고 즐거운 마음으로 축구를 하고 스스로가 보고 느껴 고쳐나간다면 우리 선수들도 얼마든지 훌륭한 선수가 나올 것 이라 생각하며 더운 여름 시작하는 각 대회를 맞이하기 바란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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