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2016년이 어느덧 절반을 지나가고 있다. 초등학교나 중학교는 9월 이후에 왕중왕전이 열리지만 고등학교는 대학교 입시 문제로 6월에 전반기 왕중왕전이 열린다.

올해는 전국에서 64강팀이 안동에서 토너먼트로 최고의 팀이 탄생한다. 아쉬운 점은 전국최강을 겨루는 대회가 단 한 번의 경기로 결정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승부를 가늠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좀 더 시간 적인 여유를 가지고 조별리그를 통한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결정 지면 어떨까 하지만 학원축구의 한계라는 것을 확인하는 정도일 뿐이다.

왕중왕전은 주말에만 모여서 경기를 치루고 탈락한 팀은 떠나고 승리한 팀은 하루 경기를 더하고 이긴 팀이 다시 주말에 와서 경기를 하고 진 팀은 돌아가고 이긴 팀은 하루 뒤 경기를 하게 된다.

이번 첫 경기만 이긴 팀은 하루 휴식 뒤 경기를 하는 것이 좀 다행한 일 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조건은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 이다. 이런 대회를 준비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선수들이 좀 더 좋은 곳으로 진학 또는 진로를 얻을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 것인가?

날씨가 30도를 넘는 무더위에서 아무리 기량이 좋은 선수라도 토요일 이후 연속되는 경기를 하려면 체력 회복인데 체력을 빠르게 휴식과 영양섭취이다. 경기 후 빠르게 수분섭취와 함께 탄수화물 섭취를 해주어야만 회복이 빠르다. 그리고 경기를 하면서 최소한의 체력소모로 완전히 체력을 소진하지 말아야 하는 점이다.

경기에서 드리블이나 볼을 오랫동안 갖지 않고 전체선수를 활용하는 많은 패스와 패싱 플레이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 많은 체력을 소비하면서 경기를 이긴다 하더라도 다음 날 경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적절한 체력소모와 경기 후 간단한 체력회복 훈련을 실시하고 다음날은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현재 리그를 진행하고 있다. 여름대회는 또 다른 일정의 경기 방식이다. 보통 여름 방학에 열리는 대회는 거의 매일 경기를 치러야하는 일정도 있다. 이런 경우를 준비하기 위해 훈련방식도 변화 되어야한다.

운동의 강도를 하루는 강하게 하고 하루는 약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더운 여름이기에 시간은 길지 않게 해야 하고 대진표에 따라 이틀은 강하게 하고 하루는 회복훈련을 하는 형태로 준비를 한다면 선수들 체력 보완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모든 지도자들은 항 상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본다. 선수들은 스스로가 보다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본인 스스로가 준비하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한다. 훈련을 이해하고 스스로가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며 자발적인 훈련참여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선수가 깨달아야한다. 타의에 의한 훈련 참여는 결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선수 본인만이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 참여를 통해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여름을 잘 극복해 보다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 올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글=최인영(용인축구센터 골키퍼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