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벨기에가 로멜루 루카쿠와 케빈 데 브루잉의 연속골에 힘입어 스위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28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스타드 드 주네브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친선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적지에서 승리를 거둔 벨기에는 오는 2일 핀란드, 6일 노르웨이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유로 2016 본선에 돌입한다.

[선발 명단] 샤키리-샤카 vs 아자르-데 브루잉

스위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공격에 메흐메디, 데르디요크, 샤키리가 나섰고, 허리에 샤카, 제마일리, 베흐라미가 포진됐다. 수비는 로드리게스, 주루, 센데로스, 랭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좀머가 꼈다.

이에 맞서는 벨기에는 4-2-3-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루카쿠가 출격했고, 2선에 아자르, 데 브루잉, 메르텐스가 공격을 지원했다. 허리는 뎀벨레, 펠라이니, 수비는 베르통언, 베르마엘렌, 알더베이렐트, 비첼이 구축했다. 골문은 쿠르투아가 지켰다.

[전반전] 드제마일리의 시원한 골...루카쿠의 동점골!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홈팀 스위스가 가져갔다. 전반 8분 샤키리의 패스를 통해 오른쪽 공간을 연 랭이 어려운 각도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방향이 빗나갔다. 벨기에도 반격했다. 전반 18분 데 브루잉의 패스에 이은 메르텐스의 오른발 슈팅은 왼쪽으로 벗어났고, 전반 22분 루카쿠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몸동작에 이어 슈팅한 공이 골키퍼에 선방에 걸렸다.

벨기에의 슈팅이 연이어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아자르가 반대편 데 브루잉에 패스했고, 데 브루잉이 방향 전환으로 왼발로 때린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선제골은 스위스에서 나왔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수가 걷어냈고, 드제마일리가 오른발로 때린 공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벨기에가 곧바로 따라갔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메르텐스가 낮고 빠르게 갈아준 크로스가 수비수를 모두 지나쳤고, 벤테케가 왼발로 갖다댄 공이 골문을 갈랐다. 이후 양 팀의 경기엔 불꽃이 튀겼다. 스위스는 전반 36분 샤키리가 엄청난 돌파를 통해 왼발로 때린 공은 골키퍼에 잡혔고, 벨기에가 펠라이니와 메르텐스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경기가 치열해지자 부상자도 발생했다. 전반 41분 스위스의 최전방에 선 데르디요크가 부상으로 세페로비치와 교체됐고, 전반전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양 팀의 연이은 교체 카드...데 브루잉의 역전골!

후반 초반 스위스가 또 다시 분위기를 잡아갔다.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샤카가 패스한 공을 샤키리가 왼발로 마무리했지만 방향이 맞지 않았다. 벨기에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0분 뎀벨레를 대신해 시망을, 후반 13분 루카쿠를 빼고 바추아이를 투입했다.

스위스도 쇼체 카드를 대거 사용했다. 후반 19분 센데로스, 메흐메디, 랭을 빼고 엘베디, 타라자이, 비드메르가 동시에 투입됐다. 벨기에도 후반 22분 메르텐스를 대신해 오리기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가져갔다.

많은 선수가 교체된 양 팀의 경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침묵이 계속되던 가운데, 스위스가 오랜 만에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33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 부근에서 공을 잡은 드제마일리의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고, 그는 곧바로 자카리아와 교체됐다.

변수가 생겼다. 후반 36분 스페로비치가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했다. 곧바로 벨기에가 경기를 역전시켰다. 후반 38분 문전에서 공을 잡은 데 브루잉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 한 번 못쓴 엄청난 골이었다.

이 후 양 팀은 페르난데스와 벤테케를 차례로 투입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1 벨기에의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DH.be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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