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임박한 주제 무리뉴 감독과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만들 맨체스터 더비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맨유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맨유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 할 감독과의 이별을 알렸다. 유력한 차기 사령탑은 단연 무리뉴 감독이다.

사실상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25일 자체 소스를 인용해 “무리뉴 감독이 맨유 감독직 계약과 관련해 계약기간에 합의했다. 이제 남은 것은 이적협상, 코치선임, 초상권 권리, 스폰서 등 세부조항을 도구 협상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와 무리뉴 감독의 계약이 확정적인 상황. 이에 따라 무리뉴 감독은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재회를 피할 수 없게 됐고, 이제 모두의 시선은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이 만들 맨체스터 더비로 향한다.

두 감독의 인연은 상당히 깊다. 1996년 바르셀로나에서 통역관과 선수로 인연을 맺은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은 약 5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두 감독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무리뉴 감독은 지도자의 길을 위해 먼저 바르셀로나를 떠나 조국인 포르투갈에서 경험을 쌓은 뒤 포르투, 첼시 등에서 명장의 반열에 올랐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은퇴 후 바르셀로나로 복귀해 2008년 지휘봉을 잡게 된다.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회는 2010년에 이루어졌다. 인터 밀란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무리뉴 감독은 2010년 5월 페예그리니 감독의 뒤를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자리에 앉게 됐다. 그렇게 두 감독은 최고의 앙숙으로 평가 받는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수장으로 마주했다.

두 감독은 총 11번의 엘클라시코,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레알의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과르디올라 감독을 상대로 단 2승(4무 5패)밖에 거두지 못하는 등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무리뉴 감독의 첫 번째 엘클라시코에선 0-5로 패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 우승 경험은 무리뉴 감독이 앞선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등에서 총 1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1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험에서도 무리뉴 감독이 앞설 수밖에 없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무리뉴 감독과 과르디올라 감독의 만남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맨유와 맨시티에서 두 감독이 새롭게 만들어갈 맨체스터 더비. 다음 시즌 EPL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 무리뉴 감독 우승 기록(18회)

포르투- 리그 2회(2002-03, 2003-04), 포르투갈 컵 1회(2003), UEFA컵 1회(2003), UEFA 챔피언스리그 1회(2004)

첼시- 리그 3회(2004-05, 2005-06, 2014-15), FA컵 1회(2007), 리그컵 3회(2005, 2006, 2015)

인터 밀란- 리그 2회(2008-09, 2009-10), 코파 이탈리아(2010), UEFA 챔피언스리그(2010)

레알 마드리드- 리그 1회(2011-12), 국왕컵(2011)

* 유럽 기록: 140경기 76승 35무 29패 - 승률 54%

* EPL 기록: 321경기 204승 69무 48패 - 승률 63.5%

 

# 과르디올라 감독 우승 기록(12회)

바르셀로나- 리그 3회(2008-09, 2009-10, 2010-11), 국왕컵 2회(2009, 2012), UEFA 챔피언스리그 2회(2009, 2011)

바이에른 뮌헨- 리그 3회(2013-14, 2014-15, 2015-16), 포칼 2회(2014, 2016)

* 유럽 기록: 87경기 54승 19무 14패 - 승률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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