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어차피 우승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그러나 분명 변화의 바람은 불고 있었고,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도 뮌헨의 독주로 끝났다는 것을 빼고는 흥미로운 시즌이었다. 지난 시즌 부진에 빠졌던 뮌헨의 강력한 대항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부활했고, 득점왕 판도, 강등권 싸움, 묀헨글라드바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이런 이유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스토리가 나왔던 2015-16 시즌을 간략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분데스 역사상 첫 4연패

뮌헨이 또 다시 리그 정상에 올랐다. 4년째 독식하고 있다. 그만큼 강력하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이번 시즌 뮌헨은 28승 4무 2패 80득점 17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뮌헨의 분데스리가 통산 25회 우승인 동시에 분데스리가 53년 역사상 첫 4연패 이기도 하다.

공수 모두 완벽했지만 가장 강력했던 것은 방패였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단 17골 밖에 내주지 않았고,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이로써 뮌헨은 시즌 최소 실점(기존 18실점) 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고, 공격만큼이나 수비도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 도르트문트의 부활!

이제는 강력한 대항마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시즌은 그렇지 못했다. 특히 뮌헨의 라이벌 도르트문트가 지난 2014-15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뮌헨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투헬 감독 체제에서 확실하게 부활한 꿀벌 군단이 독침의 위력을 발휘했고, 시즌 막판까지 뮌헨을 괴롭혔다.

특히 아우바메양, 음키타리안, 로이스, 카가와 등이 버티고 있는 공격진이 인상적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시즌 뮌헨(80골)보다 많은 82골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팀에 이름을 올렸고,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물론 시즌 막판까지 뮌헨을 추격하지는 못했지만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 전설이 된 레반도프스키

이제는 전설이 됐다. 뮌헨의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내며 뮌헨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분데스리가 6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 후반 교체 투입되어 무려 5골을 몰아넣으며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3분 18초)과 최단 시간 4골(5분 40초), 최단 시간 5골(8분 57초) 등 4가지 대기록을 동시에 세루며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영광을 맛봤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30골을 기록하며 역사를 썼고, 1976-77 시즌 쾰른의 전설적인 공격수 디터 뮐러(34골) 이후 39년 만에 분데스리가 한 시즌 30골 고지를 점령했다.

# 치열했던 강등권, 극적인 드라마!

극적인 드라마였다.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이 일찌감치 확정된 상황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강등 전쟁이었다. 하노버가 최종전이 펼쳐지기 전에 강등된 상황에서 브레멘,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가 강등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특히 강등권인 브레멘과 프랑크푸르트의 맞대결이 최종전에 있었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승자는 브레멘이었다. 브레멘은 후반 43분 질로보지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프랑크푸르트를 1-0으로 제압했고,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유럽 대항 진출 팀

UEFA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어 04 레버쿠젠,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UEFA 유로파리그: 샬케 04, 마인츠 05, 헤르타 베를린

★ 독일 분데스리가 강등-승격 팀

강등 팀: 하노버 96(18위), VfB 슈투트가르트(17위)

2부 리그 승격 팀: 프라이부르크(2부 리그 1위), 라이프치히(2부 리그 2위)

승강 플레이오프: 프랑크푸르트(16위)vs뉘른베르크(2부 리그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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