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정책은 계속된다. 레알이 갈락티코 2기의 핵심인 BBC 라인과 하메스 로드리게스 지키기에 나서며 내부단속에 들어갔다.

갈락티코(Galactico·은하수)란 은하계라는 뜻을 가진 스페인어로 스타플레이어를 사들이는 레알의 대표적인 정책을 말한다. 레알은 2000년대 초반 루이스 피구의 영입을 시작으로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베컴, 오언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수집하며 1기를 완성했고,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을 영입하며 강력한 2기를 완성했다.

그러나 갈락티코 2기가 흔들리고 있다. ‘슈퍼스타’ 호날두는 연이은 이적설이 나오고 있고, 베일 역시 잉글랜드 무대 복귀설이 나왔다. 여기에 벤제마는 잦은 구설수에 시달리며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주전에서 밀린 하메스의 이적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대응책도 없이 갈락티코 2기가 깨질 위기다. 그러나 레알의 생각은 달랐고, 현재 2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더 영입해 완벽한 스쿼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일단 2기의 핵심인 호날두와 베일 지키기에 나섰다. 이적설이 나왔지만 레알은 일찌감치 호날두와 베일과 계약 연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스페인의 ‘아스’는 지난 11일 “레알이 호날두와 베일의 계약 연장을 결심했다. 다음주 계약 연장을 위한 협상에 돌입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장기 계약이다. 이 매체는 “2018년까지 계약된 호날두는 2020년에서 2021년까지 계약 연장할 예정이며 2019년까지인 베일은 2021년까지 연장하는 계획이다”라고 전하면서 호날두와 베일을 오랫동안 머물게 할 것임을 시사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호날두와 베일은 여전히 레알의 핵심이다. 올 시즌에만 52골(호날두 33골, 베일 19골)을 만들어 냈으며 21개의 도움(호날두 11도움, 베일 10도움)으로 골을 만들어 냈다. 또한,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이끌어 2년 만에 우승을 넘볼 수 있게 만들었다.

하메스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조금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레알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에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하메스의 경기력이 돌아올 것이라 굳게 믿으며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스페인 언론 ‘아스’는 12일 “레알이 하메스에 대한 어떠한 제의도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레알은 하메스를 미래의 핵심 자원이라 평가하고 있고, 다음 시즌 베스트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페레스 회장은 이미 하메스에게 이적 불가를 통보했고, 다시 경기력이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하메스와 만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지단 감독 역시 하메스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며 레알이 하메스 지키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레알이 자랑하는 BBC 라인+하메스. 잠시 위기도 있었지만 갈락티코 2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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