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극적인 반전 드라마가 연출될 조짐이 보인다. ‘선두’ 레스터 시티가 잠시 주춤한 상황에서 젊고 역동적인 토트넘 훗스퍼의 반격이 시작된다.

이제 단 4경기만 남았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015-16 시즌의 주인공이 남은 4경기를 통해 가려진다. 그러나 여전히 주인공을 알 수가 없다. 지난 34라운드 전까지는 레스터 시티의 창단 첫 우승이 유력해보였지만 웨스트햄에 발목이 잡히며 이제는 알 수가 없게 됐다.

반면, 55면 만에 우승 도전하는 토트넘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승점차는 단 5점이다. 이미 유럽대항전과 컵대회에서 탈락한 토트넘이기에 리그 우승이라는 마지막 목표만을 가지고 레스터를 추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레스터의 ‘해결사’ 제이미 바디가 지난 주말 퇴장을 당해 추가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레스터로써는 큰 타격이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2골을 터트리며 레스터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바디가 빠지면 사실상 공격진을 제대로 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디의 추가 징계로 인한 결장은 분명 레스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토트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도 비슷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2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바디의 징계는 엄청난 임팩트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 이유는 바디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이고, (바디의 징계가) 레스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며 바디의 징계로 인해 결장하는 것이 레스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레스터에게는 위기지만 토트넘에게는 기회다. 최근 리그에서 6경기 무패(4승 2무)행진을 달리고 있는 토트넘이기에 상승세를 이어가 우승 경쟁을 끝까지 지속해야 한다.

이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우리는 우승 경쟁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는 레스터가 승점을 잃기를 희망하고 있고, 차이를 좁히는 것을 원하고 있다. 우리의 훈련 분위기는 환상적이고, 동기부여가 강력하다. 우리는 지난 몇 경기에서 매우 행복한 결과를 만들었고, 이것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 우리는 우승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며 우승 경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바디가 없는 상황에서 잠시 주춤한 레스터. 토트넘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고, 그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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