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공중 화장실을 몰상식하게 이용하는 자들을 '블랙리스트' (감시대상 명단)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국 국가여유국은 올해 '화장실 문명화' 사업을 위해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공중 화장실을 새로 짓고 낡은 화장실은 개선하면서 이러한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

국가여유국은 올해 1만7000개의 화장실을 새로 건축하고 낡고 위생이 불결한 8천 개는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악취 없이 깨끗하고 시설이 좋은 화장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이 사업에 국가여유국은 125억 위안(약 2조36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작년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래식 화장실 개선을 강조하는 '화장실 혁명'(厠所革命)이 키워드로 등장하기도 했다.

공중 화장실에서 비문명적인 행위를 한 자들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블랙리스트의 취지라고 국가여유국측은 밝혔다.

그러나 화장실 이용자들의 '몰상식 현장'을 경찰이 적발하는 데 다소 난해한 점이 있어 효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경화시보는 2013년 선전에서 남자용 소변기 주변에 오줌을 흘리는 '오조준' 행위에 대해 100위안(약 1만8000원)의 과태료를 물리는 정책을 시행했으나 '범행 현장'을 확인하고 증거를 확보하는 일이 어려워 실효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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