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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 rule] 관중난입, ‘열정’으로 포장된 명백한 ‘불법행위’

[인터풋볼] ‘축구’는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너무나도 복잡한 규정과 규칙, 용어 등이 등장한다. 이도 축구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임은 확실하나, 때로는 그것들에 대한 정의 또는 설명이 부족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인터풋볼은 매주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그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갖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 열성적인 축구팬이 그라운드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열망하던 선수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며 애정을 드러낸다. 선수 역시 이 팬을 감싸 안으며 인성이 좋은 선수가 된다. 많은 팬들은 이런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냉정히 말하자면 이는 있어서는 안 될 불법행위다.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에스타디오 라 로사레다에서 펼쳐진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에서 말라가를 상대로 무니르와 메시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사건은 경기 휘슬이 울린 후 발생했다.

한 어린 소년이 경기장에 뛰어들었고 곧장 메시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에 경비원들이 재빨리 소년을 막으려고 했으나 이미 소년은 메시와 포옹을 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경비원이 이 소년을 끌어냈고 메시는 유니폼을 벗어주며 훈훈한 장면이 TV를 통해 전세계로 송출됐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유니폼을 받은 줄 알았던 이 소년이 메시의 유니폼을 경비원에게 빼앗긴 것이다. 이 소년 친구의 어머니로 소개한 한 사람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건 이후의 일들을 공개했다.

다음은 SNS에 게재된 글이다. “이 소년의 이름은 케빈으로 15살이다. 내 아들 디에고의 친구다. 메시는 그 아이에게 유니폼을 전달했다. 하지만 에스타디오 라 로사레다의 경비원들이 이 유니폼을 빼앗았다. 정말 비정상적인 일이다. 어떻게 그들이 이 소년의 행복을 파괴할 수 있나?”

이 글은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퍼졌고 스페인 언론인 ‘마르카’까지 관심을 가지며 보도했다. 한 팬은 어린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깨트렸다며 경비원의 행동을 비난했다. 물론 경비원이 메시의 유니폼을 소유하기 위해 빼앗았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하지만 경기장에 불법으로 난입한 그 소년의 잘못이 먼저다. 만약 그 소년이 메시에게 악의적인 피해를 주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실제로 그런 일들은 많다. 지난 2012년 맨체스터 더비에서 발생한 일이다. 맨시티의 팬인 매튜 스톳은 세리머니 과정에서 동전에 맞아 눈가가 찢어진 리오 퍼디난드를 향해 돌진하며 그에게 추가적인 피해를 주기 위해 경기장에 뛰어들었다. 다행이 근처에 있던 조 하트가 그를 가로막았고 경찰관이 체포했다.

맨시티 구단 역시 이에 강경한 대응을 했다.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팬의 시즌권을 회수했다. 재판에서 그에게 유죄가 선고되면 평생 축구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게 될 것”이라며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렸다.

실제로 관중난입은 구단에 징계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토트넘 핫스퍼는 2014년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3명의 관중이 난입하는 것을 막지 못해 UEFA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바젤이 건전지를 던지는 관중을 막지 못해 4만 유로(약 5,400만 원)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

명백한 불법행위가 아름다운 열정으로 포장돼 TV를 통해 우리 곁으로 전달되고 있다. 하지만 진정한 축구팬이라면 선수들의 안전을 생각하며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노력을 경기장에 난입하는 것이 아니라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것이 옳은 일이다. 선수의 보호와 경기의 운영을 위해 이런 행동들은 더욱 징계가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중난입은 명백한 불법행위다.

글=박주성 기자
사진=마르카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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