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리버풀이 홈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FA컵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32강에 이어 두 번 연속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리버풀은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5-16 에미레이츠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웨스트햄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양 팀은 웨스트햄의 홈으로 이동해 재경기를 치른 뒤 5라운드(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리버풀이 또 다시 재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은 지난 64강전에서도 엑시터 시티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뒀고, 재경기를 통해 32강행을 확정지은바 있다. 이미 불필요한 경기를 일정에 추가했던 리버풀은 또 다시 FA컵에서 재경기라는 암초를 만나게 됐다.

최악의 결과다. 이미 리버풀은 2월 중 상당히 많은 경기가 예정돼 있다. 다음 주중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선덜랜드-애스턴 빌라전을 치른 후,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전 두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2월 말에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 결승전도 있다. 총 6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한 경기가 추가됐고, 리버풀은 평균 1주일에 2경기씩 치러야 한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승부수가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 클롭 감독은 오는 3일 예정된 레스터 원정 경기를 고려해 이날 경기에 신예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목적은 체력 비축이엇다. 밀너, 랄라나, 헨더슨 등의 선수들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했고, 사실상 1.5군에 가까운 전력으로 웨스트햄과 맞섰다. 그러나 이 승부수는 오히려 더 큰 독이 되어 돌아왔다.

클롭 감독은 웨스트햄전에서 승리와 체력 비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을 투입한 그의 승부수는 실패로 끝났고, 두 마리 토끼 중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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