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크레이지11 제휴] 엄청난 한파였다. 전국이 꽁꽁 얼었고, 연일 뉴스에서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축구인들, 특히 한국 조기 축구회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기록적인 추위였다. 지난주 내내 대한민국은 엄청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었다. 제주도는 기록적인 폭설로 공항이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고, 서울 역시 15년 만에 최강 한파였다. 이에 언론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보도했다.

이번 추위의 최대 고비는 지난 24일이었다. 체감 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떨어진 곳이 있었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축구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러나 한국 아저씨들의 힘은 대단했고, 조기 축구회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서대문 축구회도 마찬가지였다. 전국이 꽁꽁 언 추운 날씨에도,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말은 그냥 무시한 채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미동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모였다.

강추위고 뭐고, 일요일 아침에는 무조건 공을 차야 한다는 조기 축구회 아저씨들의 열정이었다. 오히려 더욱 사람이 많이 모였다. 평소에는 대략 20명이 모여 축구를 했다면 이날에는 더 많은 인원이 나와 경기를 준비했다.

물론 국가대표급 실력은 아니었지만 열정만큼은 국가대표였다. 양 팀의 선수들은 차가운 그라운드 위에서도 태클을 마다하지 않았고,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오히려 후반전에는 몇몇 선수들이 두터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유니폼만 입고 경기를 하는 장면도 포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 선수들의 유니폼 안에는 최근 축구 동호인들이 즐겨 입는 언더레이어가 있었다.

다양한 언더레이어가 있었다. 물론 글로벌 브랜드들의 언더레이어도 있었지만 서대문 축구회 회원들 대부분은 세계 최초 축구만을 위한 언데레이어 언더테크를 입고 있었다. 처음에는 당연히 글로벌 브랜드의 언더레이어가 더 많았다. 하지만 몇몇 회원들이 언더테크를 입기 시작했고, 현재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언더테크를 입고 있다.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서대문 축구회 김덕장 고문은 “저 역시도 처음에는 언더레이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후배들이 언더테크를 입는 것을 보면서 호기심이 생겼고, 축구를 더 잘하기 위해 언더레이어를 입어봤다. 확실히 달랐다. 땀 흡수도 빨랐고, 움직임도 더 민첩해진 느낌이다”며 이유를 밝혔다.

특히 추운 날씨에 제 기능을 발휘했다. 땀 흡수는 물론 겨울에는 내복의 기능도 할 수 있고, 최근에는 기모가 들어있는 언더테크 제품도 출시돼 추운 날씨도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이에 대해 김덕장 고문은 “여름에는 땀 배출과 쾌적성이 장점이다. 그러나 겨울에는 내복 대신 언더테크를 입을 수 있고, 최근에는 겨울용으로 기모가 들어있는 제품도 구매했다. 축구만을 위한 언더레이어라 만족감이 아주 높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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