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 네이마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는 마치 결승전과도 같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는 31일 자정(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2015-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현재 순위는 각각 1위와 2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일정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바르셀로나가 승점 48점(득실차 +36)으로 리그 1위, 아틀레티코도 승점 48점(+22)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리며 2위를 기록 중이다. 이 한경기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고, 결과에 따라 향후 리그 흐름이 변동될 수 있다.

# 미리 보는 결승전

승점 50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양 팀이 맞붙는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란 말이 꼭 알맞은 경기다. 경기를 앞두고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와의 경기는 마치 결승전과 같다”고 표현했다.

승점 6점짜리 경기이기도 하다. 특히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더욱 그렇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아틀레티코에 승점 3점을 앞서 간다면,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경기에서 이긴다고 해서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조금 앞서갈 뿐이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고, 이 경기가 모든 것을 결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 '수비의 왕‘ ATM

아틀레티코의 수비력은 리그 최강을 자랑한다. 2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아틀레티코는 리그에서 8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바르셀로나 16실점). 이는 유럽 내에서도 최고 실점률이기도 하다. 지난 12월에 있었던 말라가전 전까지 14경기, 453분간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도 아틀레티코의 수비력을 극찬했다. 그는 아틀레티코전을 앞두고 “아틀레티코의 수비는 빈틈이 없다. 또한 공격로도 강하다”고 아틀레티코의 수비력을 평가했다.

# 투란

바르셀로나의 아르다 투란이 이적 후 처음으로 자신의 친정팀과 만난다. 지난 여름 아틀레티코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투란은 바르셀로나의 ‘선수 등록 금지 징계’로 인해 1월 1일까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투란이 지난 2주 동안 독감으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엔리케 감독의 100% 승률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유독 아틀레티코에 강했다. 지난 2014년 7월 바르셀로나의 사령탑에 오른 엔리케 감독은 아틀레티코와의 5번의 경기(리그 3경기, 국왕컵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엔리케 감독이 아틀레티코전 승률 100%를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 국왕컵 결과와 일정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과로 양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9일 치러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국왕컵 8강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고, 합계 5-2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셀타 비고에 2-3으로 패하며, 대회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분위기는 확실히 바르셀로나가 앞서지만, 향후 일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당장 다음주 주중(2월 4일)에 발렌시아와 준결승 1차전을 치러야 한다. 대회에서 탈락해 주중 일정이 없는 아틀레티코는 보다 보다 여유롭게 바르셀로나를 상대할 수 있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이에 “컵대회 일정이 있든 없든, 이 경기와는 상관 없다”며 아틀레티코전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