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렸던 1년간 선수 등록 금지 징계가 잠시 유예됐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대대적인 보강에 착수했고, 두 번의 이적 시장을 통해 무려 4600억 원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의 징계가 연기됐다. FIFA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에 1년간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레알은 공식적으로 항소할 뜻을 전했고, 결국 FIFA는 잠정적으로 징계를 유예했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 만약 레알이 FIFA의 징계를 그대로 받았다면 선수를 영입할 시기는 오직 겨울 이적 시장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징계가 유예되면서 다음 여름 이적 시장까지 영입을 할 수 있게 됐고, 그동안 레알이 노리던 스타플레이어들을 데려올 수 있게 됐다.

이적 자금도 충분하다. 레알은 세계 최고의 부자 구단으로 11년 연속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에만 무려 5억 7700만 유로(약 7632억 원)를 벌어들였고 2004-2005시즌부터 줄곧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메인 스폰서인 아디다스와 역대 최고의 금액인 연간 1억4000만 유로(약 1837억 원)로 10년 재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두 번의 이적 시장을 통해 무려 2억 5천만 파운드(약 4,400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레알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게 됐고, 대대적인 리빌딩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레알은 어떤 선수들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 놀고 있을까? (아래의 영입 리스트 기준은 스페인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선수들이다.)

#. 에당 아자르(25, 첼시)

레알이 꾸준하게 영입을 원하는 선수고, 장기적으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을 만큼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있으나 이번 시즌에는 동기부여를 잃은 듯한 모습이다. 이에 레알이 다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8000만 파운드(약 1379억 원)의 이적료가 예상된다. 높은 이적료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이 꾸준히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가능이란 없다.

#. 폴 포그바(23, 유벤투스)

중원에서 창조적이면서도 수비력까지 갖춘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다. 이미 FIFA 베스트11에 선정됐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레전드인 지단은 과거부터 프랑스를 이끌어갈 미드필더로 포그바를 언급했고, 자신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문제는 1억 유로(약 1,322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다.

#. 다비드 데 헤아(26, 맨유)

레알이 가장 원하는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다. 이미 지난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이적이 성사될 뻔했지만 서류상의 문제가 있어 영입을 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레알은 데 헤아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징계까지 연기가 되었기에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8, 바이에른 뮌헨)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는 월드클래스다. 현재 레알에는 카림 벤제마라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있지만 대체 자원 또는 경쟁을 펼칠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고, 벤제마가 안팎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영입이 절실하다. 레알 역시 꾸준하게 레반도프스키를 원해왔고, 레반도프스키 역시 EPL 팀들보다는 레알행을 선호하고 있다.

#. 알바로 모라타(24, 유벤투스)

레알에서 성장한 대형 공격수다. 레알에서는 워낙 쟁쟁한 선수들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지만 유벤투스에서는 확실한 월드클래스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이에 레알은 벤제마와 함께 레알의 공격진을 이끌어갈 공격수로 모라타를 원하고 있고, 바이백 조항을 발동시켜 다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데려올 수 있다.

#. 존 스톤스(23, 에버턴)

첼시, 바르셀로나, 레알 등 빅 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대형 중앙 수비수다. 스톤스의 전성시대다. 지난 2013년 에버턴의 유니폼을 입은 스톤스는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에버턴의 주축 수비수로 자리 잡았고, 특히 이번 시즌 EPL 최고의 중앙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854억 원)로 예상되고 세르히오 라모스의 장기적인 대체자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