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케빈 데 브루잉의 대체자 없이 간다. 이적시장에 참여하지 않겠다.”

맨체스터 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의지는 확고했다.

맨시티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턴과의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데 브루잉은 이날 교체로 들어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로블레스 골키퍼와 충돌해 들것에 실려 나갔고, 검사 결과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10주가량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큰 전력손실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29일 애스턴 빌라(31일 자정)와의 FA컵 4라운드(32강) 원정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 후 데 브루잉의 부상이 심각하다는 걸 알았다. 다행히 십자인대가 아니라 시즌 아웃은 아니다. 하지만 8주에서 10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씁쓸해하면서, 대체자 영입에 관한 질문에 “데 브루잉 없이 경기하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다. 경쟁력 있는 팀이 되려면 선수 전체가 플레이를 지속해야 한다. 1월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할 계획은 없다. 아구에로와 실바 없이 경기를 해왔었고, 이제 케빈 없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맨시티는 데 브루잉 외에도 콤파니, 망갈라, 콜라로프, 나스리, 보니가 부상 중이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앞선 세 선수는 다음 주 팀 훈련에 참가하길 원한다. 나스리는 데 브루잉과 비슷한 시기, 보니는 몇 주 후 복귀하길 희망한다”고 바랐다.

맨시티는 리그 2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리그컵 결승에 올라 있다. 이번 FA컵에서 승리할 경우 16강에 진출한다. 4개 대회에서 순항하며 우승 트로피를 향해 전진해가고 있다. 한 취재진이 4개 대회 우승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페예그리니 감독은 “현실적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현재 4개 대회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번 상대인 빌라만 생각하고 있다. 다음 경기는 나중에 생각할 것”이라며, “중요한 건 4개 대회에서 생존했고, 모든 대회에서 우리가 강팀이라는 걸 보여줘야 한다. FA컵에서 모든 걸 쏟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겠다. 빌라 경기장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에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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